스프링클러 미설치 36.7% 등 화재에도 취약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스크린야구장이 안전사고 위험이 적지 않고 화재에도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올해 3∼4월 전국 스크린야구장 30곳 안전실태조사와 이용경험자 500명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용자의 7.8%(39명)가 스크린야구장 이용 중 안전사고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사고유형(중복응답)으로는 타석에서 야구공에 맞는 경우가 41.0%(16명)로 가장 많았으며 스크린야구장 내에서 미끄러지거나 넘어짐(13명, 33.3%), 타석 외 공간에서 야구공에 맞음(11명, 28.2%), 안전 철조망 등에 찔려 상처를 입음(7명, 17.9%) 등으로 조사됐다.

상해 증상(중복응답)은 주로 타박상(29명, 74.4%)이었으나 찢어지거나 베이는 등 피부 및 피하조직 손상(14명, 35.9%), 근육·뼈·인대 손상(7명, 17.9%), 뇌진탕(2명, 5.1%) 등도 있었다.

안전사고 피해자 중 41%는 음주 상태에서 야구를 하다가 사고를 당했으며 43.6%는 사고 당시 보호장비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스크린야구장은 날아오는 공 속도가 평균 시속 68㎞이고 최대 시속 130㎞에 달해 보호장비를 착용하지 않거나 음주 상태로 이용하게 될 경우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크다.

이런데도 조사대상 스크린야구장 30곳 가운데 한 곳을 뺀 29곳(96.7%)에서 보호장비 없이 타석에 들어서더라도 이용을 막지 않았다. 특히 30곳 모두 주류를 판매하고 있었고 이 중 28곳(93.3%)에서 음주자의 타석 이용이 허용됐다.

스크린야구장은 화재에도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11곳(36.7%)에서 실내 대기석 흡연이 가능했으나 소방시설 점검 결과 7곳(23.3%)에는 게임 룸 내에 소화기를 비치하지 않았다. 스프링클러 미설치 업소는 11곳(36.7%), 비상조명등 및 휴대용 비상조명등을 설치하지 않은 업소는 18곳(60.0%)으로 집계됐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