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우 교육감 출범준비위, 추진 일정 수립

청주에 이어 충주에서도 고교 평준화가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재선에 성공한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이 공약으로 충주지역 일반계 고교 평준화를 시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김 교육감은 공청회 등 공론화 절차를 거치고 신입생 배정 방법도 연구해 2019학년도에 이 제도를 도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김 교육감의 ‘함께 행복한 교육 제2기 출범준비위원회’는 충주 고교 평준화 공약 관련, 구체적인 추진 일정을 수립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지방교육연구소가 도교육청 의뢰로 지난해 8월 31일∼9월 8일 교원 782명, 학부모 920명, 학생 1천225명으로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교원 77.1%, 학부모 77.2%, 학생 74.7%가 평준화 전환을 원했다. 평균 76.2%의 지지다.

도교육청은 학교 서열화 해소, 학생들의 입시 스트레스 해소, 대학 입시제도 변화 대응 등을 위해 한국지방교육연구소에 ‘충주시 일반고 평준화 방안 연구용역’을 의뢰했다. 관련 보고서는 도교육청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다만 8개교 중 읍·면 지역 2개교는 통학 불편, 선호도 저하 등 문제가 제기됨에 따라 평준화 대상에서 제외하거나 교육력 향상을 위한 평준화 유예 기간을 둘 가능성이 크다.

도교육청은 충주의 평준화고 신입생 배정 방식 역시 청주의 모델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평준화고 합격자들에게 입학 희망학교를 순서대로 지망하게 하고, 합격자들의 중학교 내신 성적을 4개군(1군 10%, 2군 40%, 3군 40%, 4군 10%)으로 구분해 성적군별 추첨을 통해 배정하는 방식이다.

충북의 3개 시 가운데 제천도 비평준화 지역이지만, 학교 수가 많지 않아 평준화 전환 검토 대상에서 제외됐다.

출범준비위는 또 도민들의 의견을 가감 없이 듣기 위해 도교육청 누리집에 ‘출범위에 바란다’ 게시판을 25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게시판은 출범위 활동 기간인 다음 달 18일까지 운영한다.

준비위는 이 게시판에 누구나 의견을 남길 수 있도록 작성자의 이름은 익명 처리하고 글의 내용은 모두가 볼 수 있도록 공개할 계획이다. 게시판 운영이 종료하면 게시판 내용을 취합해 김 교육감에게 전달하고 정책 방향에 참고한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행하려는 ‘충북도민 소통 청원광장’도 청원 기간과 공감 인원수, 답변방식 등을 제시해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출범위는 다양한 교육 관련 공약과 정책에 대한 자문을 구하기 위해 학교운영위원회와 학부모회, 교총 등 교육 가족을 대표할 수 있는 자문위원단도 구성 중이다.

무상급식 공약과 관련해서는 관련 지자체장들과의 간담회를 마련하고 교육 관련 공동공약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구체적인 방안을 수립하기로 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