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서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
전국 86곳, 2단계 진단 대상…후속 평가 대비 분주

 

청주대학교가 정부 재정지원제한 대학의 굴레에서 벗어났다.

3년 연속 재정지원제한 대학으로 지정됐던 청주대가 교육부의 ‘2018년 대학 기본역량 진단평가’에서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돼 정부재정지원제한의 오명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20일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 결과가 대학별로 통보되면서 대학가에는 한바탕 격랑이 휘몰아쳤다.

‘예비 자율개선대학’에 선정된 대학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반면 ‘2단계 진단’ 대상으로 분류된 대학들은 당혹해 하며 긴급회의 등 대책 논의에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의 진단 결과 전국적으로 일반대 187곳 가운데 120곳, 전문대 136곳 중 87곳이 예비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됐다.

진단 제외 대학(일반 27·전문 3)을 뺀 나머지 일반대 40곳, 전문대 46곳은 2단계 진단을 받는다.

충청권에서는 △건국대(글로컬) △고려대(세종) △공주대 △꽃동네대 △나사렛대 △대전대 △목원대 △백석대 △서원대 △선문대 △세명대 △순천향대 △을지대 △중부대 △청주대 △충남대 △충북대 △한국교통대 △한국기술교육대 △한남대 △한밭대 △한서대 △호서대 등이 예비 자율개선대학이 됐다.

전문대학도 충청권에서 16개 대학이 자율개선대학에 포함됐다. 대학으로는 △강동대 △대덕대 △대원대 △대전과학기술대 △대전보건대 △백석문화대 △신성대 △아주자동차대 △우송정보대 △연암대 △충남도립대 △충북도립대학 △충북보건과학대 △충청대 △한국영상대 △혜전대 등이다

교육부는 구체적 명단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대학가를 중심으로 대학별 진단 결과가 입을 타고 퍼지면서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다. 특히 2단계 진단 대상인 대학들은 ‘예비 살생부’에 이름이 오른 데 크게 낙담했다. 

2단계 대학들은 곧바로 이의 신청을 준비하면서 받아들여지지 않았을 때 다음 수순인 2단계 진단에 대비한 방안 마련에도 착수했다.

다음 진단에서도 결과가 좋지 않으면 정원 감축이나 재정지원 제한 등 페널티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2단계 평가는 1단계 평가처럼 충청권역별 평가가 아닌 서울을 비롯한 전국 단위 평가대상 대학들과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더욱 치열하다.

3년간 하위등급 이하 평가를 받았던 청주대는 이번 진단 결과를 반겼다.

청주대의 한 관계자는 “학과 구조개혁, 학교 구성원 간의 화합 선언이 평가에서 어느 정도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오는 8월 최종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긴장의 끈을 놓을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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