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다음달 말까지 국토부에 공식 제안키로
민주당 선거 공약으로 채택…반영 가능성 기대

충북도가 민선 7기 이시종 지사의 핵심 공약인 ‘강호축’ 개발 실현을 위한 국토종합계획 반영 움직임을 본격화한다.

강호축은 강원∼충청∼호남을 연결하는 것으로 서울에서 대구, 부산 등 국토를 남북으로 잇는 ‘경부축(京釜軸)’에 대비되는 개념으로 이 지사가 처음 제시한 용어다.

국토 균형발전을 위해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된 강원, 충청, 호남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자는 것이다.

충북도는 19일 국토연구원 차미숙 본부장을 초청해 정부의 제5차 국토종합계획 수립 계획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

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날 설명회에는 도와 도내 시·군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강호축 8개 시·도와 의기투합한 도는 이 개발 구상을 제5차 국토종합계획에 반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부는 2011년 수립한 제4차 국토종합계획이 2020년 만료함에 따라 새 계획 수립을 추진 중이다.

국토연구원은 지난달 제5차 국토종합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시작했다. 국토기본법에 따라 수립하는 국토종합계획은 20년 단위 장기 개발 방향 밑그림으로 최상위 공간 계획이다.

국가기간교통망 등 부문별 국가계획의 토대가 되는 것이어서 지자체는 이 계획에 따라 각 지자체의 기본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이날 설명회를 통해 정부의 제5차 국토종합계획 수립 방향 등을 확인한 도는 강호축 개발,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등 지역 미래발전 전략사업을 발굴해 다음달 말까지 국토교통부에 공식 제안하기로 했다.

충북연구원 채성주 박사는 “국토종합계획 수립과 관련한 구조적, 장기적 전망과 영향 등을 자세히 알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강호축, 청주공항과 오송역 활성화 등 충북의 미래를 주도해 나갈 주요 의제가 제5차 국토종합계획에 반영되도록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논리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충청과 강원, 호남 등 8개 시·도는 지난 2월 5일 국회의원 회관에서 열린 강호축 공동토론회에서 “국가균형발전이라는 헌법적 가치를 수호하고 국토의 모든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첫 번째 과제가 바로 강호축 개발”이라는 내용의 공동건의문을 채택해 정부에 제출했다.

강호축의 국토종합계획 반영에 대한 기대는 현재 높은 상황이다.

6·13지방선거 운동 당시 청주를 방문했던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를 약속, 민주당이 지방선거 공약으로 채택했다. 당시 추 대표는 “강원과 호남을 연결하는 평화의 철도를 고속철도로 만들어내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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