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건설기계 옥천지회, 제2의료기기 산단 공사 외부장비 철수 요구 집회

민주노총 대전세종건설기계지부 옥천지회(지부장 주용인)가 제2의료기기 산업단지 토공공사에 지역 중장비 업체 대신 외부 장비 사용으로 지역건설기계업자들이 일할 곳을 잃었다며 집회를 가졌다.

이들은 19일 옥천 군남초 앞 도로상에서 충북개발공사, 삼일건설에 제2의료기기 산업단지 조성 사업시 지역 장비를 우선 사용토록 했던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규탄 집회를 가졌다.

제2의료기기 산업단지는 옥천읍 서대리 1만6천여 평에 약 615억원을 들여 조성되는 사업으로 충북개발공사와 옥천군이 시행자로 삼일건설이 시공사, 유원건설이 하도급을 받아 시행하고 있다.

건설노조 옥천지회는 지난 5월부터 시작된 토공공사에 천안, 충주 등 타 지역 대형 장비들이 대거 들어오면서 옥천 지역의 중장비 기사들은 일자리를 잃었다며 ‘당초 지역 장비를 사용하겠다던 약속을 어겼다’고 주장했다.

주용인 옥천지회장은 “지역에 제2의료기기 산단이 조성된다고 했을 때 지역의 중장비 기사들은 일자리가 많이 생길 것이라는 희망을 품었다”며 “막상 공사를 시작하니 시공업체가 토공현장 장비로 스크레이퍼(굴착기와 운반기를 결합한 흙 공사용 기계로 굴착을 비롯해 적재, 운반, 부지 조성 등 일련의 작업을 연속적으로 할수 있는 기계)를 도입해 지역 장비업체가 일감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 지부장은 “스크레이퍼 장비는 전국에 몇 대 되지 않는 중장비로 현재 4대가 공사 현장에 들어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충북개발공사측 관계자는 “산단 착공 이후 문화재 시·발굴조사가 시작되면서 작업공정이 상당히 늦어져 이를 만회하고자 스크레이퍼 장비를 들여와 공사하고 있다”며 “그러나 일부 공정이 진행되면 지역 건설장비를 사용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세종건설기계지부 옥천지회측과 제2산단 시공사인 삼일건설측은 지난 14일 1차대화를 통해 ‘스크레이퍼 장비 철수’에 관한 교섭에서 우선 공사를 스크레이퍼 장비로 이용해 마무리하고 2차 공사 시 지역 장비를 사용하겠다는 등의 협의를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해 이날 파업을 갖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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