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오늘 밤 9시 스웨덴과 월드컵 첫 조별리그
신태용 감독 수비 강조…전국 곳곳에서 길거리 응원

‘2018 러시아월드컵’ 16강 진출의 분수령이 될 한국과 스웨덴의 첫 조별리그 경기가 18일 오후 9시(한국시간) 니즈니노브고도드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한국과 스웨덴에게 서로를 상대하는 1차전은 토너먼트 진출이 걸린 최종전 못지 않은 의미를 지닌다. 이 경기를 이기면 밝은 미래를 꿈꿀 수 있지만 패하면 사실상 16강 진출은 물 건너간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010 남아공 월드컵 이후 원정 8년만에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F조 1차전을 치르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베이스캠프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훈련을 마치고 지난 16일 오후 스웨덴전 결전의 장소인 니즈니노브고도드 스타디움으로 이동했다.

한국은 스웨덴을 시작으로 멕시코(24일), 독일(27일)을 차례로 상대한다.

북중미의 강호 멕시코와 두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독일의 전력을 감안할 때 스웨덴전을 승리로 마치지 못할 경우 조별리그 통과 가능성은 현저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 스웨덴 역시 한국전에서 승점 3점을 챙긴 뒤 남은 두 경기에서 16강행을 타진하겠다는 시나리오를 짜고 있다.

두 팀은 벌써부터 장외 신경전으로 기 싸움을 벌이는 중이다. 신태용 감독은 평가전에서의 베스트 11 기용을 포기하면서까지 전력을 감췄고, 스웨덴의 야네 안데르손 감독은 “한국을 아직 분석하지 않았다”며 신 감독의 심기를 자극했다.

최근 평가전 결과는 둘 다 좋지 않다. 한국은 최근 세 경기에서 1무2패를 기록했다.

스웨덴은 4경기째 승리가 없다. 이 기간 동안 3실점만을 기록하며 여전히 탄탄한 수비력을 과시했지만, 2골 밖에 넣지 못했다는 점이다.

한국은 2002년 한일 대회부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진 기억이 없다. 2002년에는 폴란드를 2대 0으로 꺾고 48년 만의 통산 첫 승을 맛봤고, 2006년 독일 대회에서는 이천수, 안정환의 연속골로 토고를 2대 1로 제압, 16강 진출의 기틀을 마련했다.

2010년에는 유럽의 그리스를 2대 0으로 완파했다. 참사로 기록된 2014년 브라질 대회에서도 러시아와의 1차전은 1대 1로 비겼다.

신 감독은 공개적인 자리에서 전술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한 적이 없지만 ‘선 수비 후 역습’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이 높다. 낮은 빠른 백패스나 빠른 역습 등을 통해 상대 수비라인을 무너뜨리겠다는 의미다.

한편, 이날 전국 곳곳에서 한국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거리응원이 열린다.

충북 청주에서도 붉은 악마로 변신한 시민들은 승리를 염원하는 열띤 응원전을 벌인다. 청주시는 스웨덴 전인 18일 경기 TV 중계를 김수녕양궁장에 설치된 가로 18m, 세로 8m의 HD전광판을 통해 상연한다. 시민은 경기시작 1시간 전부터 양궁장 잔디밭에 입장해 경기를 관람할 수 있고 돗자리나 깔판 등은 개별 준비해야 한다. 시체육회도 이날 서원대 야외음악당에 대형 LED를 설치하고 거리 응원에 나선다.

특히 경기 시작에 앞서 서원대학교 총학생회 함께 사전공연을 진행, 응원 열기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멕시코 전은 서원대 목민관에서 23일 오후 10시부터 이벤트 진행 뒤 중계한다. 청주씨티FC·청주FC도 스포츠마케팅광고 업체 ‘헬로우미디어’와 18일 오후 7시부터 청주 종합운동장에서 응원전을 진행한다.

이날 종합운동장에는 대형 스크린 3대가 설치되고 경품과 스코어 맞추기 이벤트, 공연, 음식 판매 부스 등도 마련된다. 오는 23일 오후 10시부터는 이 곳에서 멕시코 전 거리 응원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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