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환경연구원이 오는 5월 전국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홍역 풍진 예방접종을 실시키로 했으나 진료인력 확보 방안이 마련되지 않은데다 질병이 가장 왕성하게 발병하는 시기를 택해 졸속 시행될 우려가 높다.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오는 5월14일부터 6월2일까지 20일간 도내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홍역 풍진 접종을 실시한다는 공문이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접수됐으나 교육부로부터는 아직까지 아무런 지시도 없었다고 밝혔다.

예방접종 대상을 초등학교 2학년부터 고교 1학년까지로 국비와 지방비 등 50억원의 예산을 확보, 전국적으로 600만명의 학생들에게 접종키로 하고, 일선 시·군 보건소 단위로 의사 1명과 간호사 2명을 한팀으로 구성, 각 학교에 보내 예방접종을 한다는 것.

그러나 예방접종을 1개월 남겨놓은 현재 예방접종 대상자조차 파악되지 않은 상태에서 계획을 추진한다는 것은 어려움이 많다는 지적이다.

충북의 경우 예방접종대상자가 18만4천300여 명으로 1개팀이 하루에 400여명씩 접종한다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이다. 일선 보건소에는 하루 200∼300명의 외래환자들이 찾고 있어 의사들을 접종사업에 투입할 경우 진료
공백으로 시민 불편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예방접종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이 아직 수립되지 않았다”며 “그러나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서는 예방접종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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