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규 칼럼]아직 푸른 백년의 꿈
[김창규 칼럼]아직 푸른 백년의 꿈
  • 충청매일
  • 승인 2018.06.17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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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장로회
나눔교회 목사·시인

지난주 토요일은 상당공원에서 무료급식을 마치고 절 공림사가 있는 사담 계곡 속리산이 보이는 곳에서 디아코니아 봉사자 격려 야유회를 갖고 전교조충북지부 이야기 책 출판기념회가 있어 명암타워에 다녀왔다. 6월 시민항쟁의 빛나는 청춘의 시절 참교육을 꿈꾸던 선생들과 반갑게 해후를 했다.

‘아직 푸른 백년의 꿈’은 짧으면서도 실천적 삶의 내용이 있는 산문 형식의 이야기 글이다. 많은 내용이 당시 활동했던 인물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갔다. 편집위원들이 나란히 나와서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당시 푸른 기상으로 살던 선생님들의 머리는 파뿌리처럼 하얗게 되어 있었고 학교에서 은퇴하였고 현직에 있어도 얼마 남지 않은 선생님들이 편집위원으로 북 콘서트를 열고 있었다.

물론 필자와 관계된 이야기는 없었으나 청주YMCA 시절 이야기가 나와서 반가웠고 민중교육지사건의 이야기도 나와 있어서 참으로 감회가 깊었다. 특별히 2019년이 되는 내년은 전교조 30주년이 된다. 함께 밤을 세워가며 나누었던 수많은 이야기들 그리고 이제는 고인이 된 권영국 선생, 정영상 시인들의 얼굴이 떠오른다.

6월 13일은 대한민국 정치의 역사를 바꾼 지방선거가 있었다. 더불어민주당이 온통 푸른 청색깃발로 전국을 덮어버렸다. 교육감도 진보 일색으로 승리를 가져온 것을 보고 역시 이 나라는 희망이 있다고 생각했다. 지나간 세월동안 만나지 못했던 전교조 선생님들을 한자리에서 만난 감회는 남달랐다. 전교조 투쟁의 현장을 빠져 본 적이 없는 나로서는 책을 읽으며 과거 함께 했던 선생님들의 얼굴이 떠올랐다.

밤을 세워가며 별들과 더불어 나누었던 수많은 이야기들이 생각난다. 강가에서, 산속에서, 계곡에서 그리고 서울의 집회현장에서 만났던 선생님들의 이야기가 한 시절을 마무리하고 가는 것 같다. 충북전교조 이야기 ‘아직 푸른 백년의 꿈’은 우리가 이루지 못한 통일교육의 꿈이기도 할 것이다.

전교조를 도왔다고 10주년이 되는 해에 충북지부 감사장을 받았다. 그 때의 가슴 두근거리던 감격은 잊을 수가 없다. 지나간 역사는 아프고 괴롭고 힘들었지만 교육의 현장에서 아이들과 학부들이 지지하고 따라주었던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자랑스럽다. 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를 때 더욱 감격스러웠다. 늦은 저녁 8시까지 짧으면서 다정했던 출판기념회장의 대화들도 한편의 역사가 됐다.

판문점 4·27남북정상회담이 성공했다. 학교교육도 달라져야 한다. 반공교육에서 통일 교육으로 전환해야 한다. 아주 빠르게 전환 시킬 필요가 있다. 그래야 한다. 트럼프와 김정은 정상회담이 6월 12일 성공적으로 싱가포르에서 끝났다. 벌써 그 후속조처로 남한에서 한미군사훈련 전쟁연습을 중단한다고 트럼프가 선언했다. 그동안 적대관계로 단절 됐던 장벽을 뚫고 힘차게 달려 나가자. 그동안 독재정권 아래서 숨 쉬지 못했던 민족교육, 민주교육, 인간화교육 만만세! 촛불혁명교육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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