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상고 4대 2로 제압

 

전통 강호 충북 청주 대성고등학교가 ‘제23회 무학기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사진)

사상 첫 전국대회 ‘충북 라이벌전’을 벌인 결승에서 청주대성고는 충주상고를 4대 2로 누르고 우승했다.

지난 13일 경남 고성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충북 라이벌’로 진행된 23회 무학기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에서 청주 대성고가 우승기를 들어올렸다.

결승 라이벌전 다운 경기를 벌인 두 학교는 접전을 벌였지만, 코너킥으로만 3골을 만들어 낸 대성고가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대성고가 먼저 2득점하며 앞서 나갔지만 충주상고가 2실점 후 경기 주도권을 장악하면서 페널티킥으로 1골을 만회하는 데 성공했다.

후반 들어 대성고가 다시 코너킥으로 1골을 추가했지만 후반 10분께 충주상고도 왼쪽 중앙 프리킥 세트피스로 1골을 만회하면서 승부를 가늠하기 어렵게 됐다.

이후로도 양 팀은 총 공세를 펼쳤고 대성고가 후반 추가시간에 골을 터트리며 4대 2 승리를 결정지었다.

청주 대성고는 앞서 이번 대회 예선 첫 경기에서 충주상고에 0대 1포 패했고, 지난 5월 열린 전국체전 충북대표 선발전에서도 충주상고에 무릎을 꿇는 등 올 시즌 3번의 좌절을 설욕했다.

이로 인해 대회 초반 충주상고의 자신감은 하늘을 찔렀다.

결승까지 1실점 밖에 허용하지 않은 탄탄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개교 이래 첫 전국대회 정상을 노렸다. 반면 대성고는 대회조별 예선 충주상고에 패한 뒤 20강전에서 거제고를 3대 1로, 16강 상문고를 2대 1로, 8강 장훈고 3대 2로, 준결승에서 경기 태성FC를 4대 1로 제압하는 등 매 경기 치열한 접전을 거두며 기세를 끌어 올렸다.

결국 마지막에 웃는 승자는 청주 대성고였다.

1946년 축구부를 창단한 대성고는 그동안 최순호 포항 스틸러스 감독, 2002한일월드컵 대표팀 골키퍼 이운재, 리우 올림픽 대표팀 미드필더 이찬동 등 25명의 국가대표 및 청소년 대표를 배출한 축구 명문고이다. 지난해 25회 백록기 우승컵을 들어 올린데 이어 이번 우승으로 고교 축구명가의 이름을 지켜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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