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 20주년…60여명의 전문의·20여개 진료과 운용

국내 첫 혈류변환 스텐트 이용한 뇌동맥류 시술 성공

뇌졸중 관련 자기공명영상기법 日 특허 등록

17개 해외 병원과 협약…선진 의료 기술 전파

해외 17개 병원과 국제의료협력을 맺는 등 청주 하나병원(병원장 박중겸)이 도약하고 있다.

1998년 개원,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한 의료법인 한마음의료재단 하나병원은 충북 청주시 서부지역의 유일한 종합병원이다.

청주 흥덕구 가경동 고속·시외버스터미널 맞은편에 위치한 하나병원은 하나노인전문병원, 하나장례식장을 보유한 토탈케어의료시스템을 갖춘 청주 서부권 종합병원이다.

현재 60여명의 전문의와 20여개 진료과를 운용, 400여개에 달하는 병실을 보유하고 있다.

 

뇌졸중(중풍)평가 전국 1등급

하나병원은 지난 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급성기 뇌졸중 7차 적정성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인 1등급을 받았다.

특히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06년부터 시행한 7차례의 평가 중 5차부터 연속으로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이번 평가는 2016년 7~12월에 응급실을 통해 입원한 급성기 뇌졸중 환자를 진료한 종합병원 이상 총 246기관의 대상으로 시행됐다.

뇌졸중 평가는 머리의 뇌혈관이 터지거나 막히면서 뇌로 가는 혈류 공급이 중단돼 뇌세포가 손상되는 질환인 급성기 뇌졸중 환자의 입원 치료에 대한 평가로, 하나병원은 신경과 전문의 2명과 신경외과 전문의 4명, 재활의학과 전문의 1명으로 구성된 뇌혈관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김석재 뇌혈관센터장은 “갑작스러운 두통이나 어지럼증, 감각 이상 등의 뇌졸중 전조증상이 발생하면 가까운 뇌혈관센터를 방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평가 결과가 적절한 의료기관을 찾는 데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뇌혈관 전문의 5명 24시간 즉각 진료…서울 빅3병원 출신 교수진 진료

이미 하나병원은 2년 전인 2016년 9월 국내에 정식 도입된 새로운 뇌혈관 시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당시 혈류변환 스텐트를 이용한 뇌동맥류 시술 국내최초 1, 2 ,3호를 모두 성공했다.

이 시술은 거대 뇌동맥류 치료의 신 기술법인 혈류변환 스텐트를 이용한 치료법으로 하나병원 뇌혈관센터의 조경일(전 삼성서울병원 뇌혈관센터교수) 과장이 국내 첫 번째 시술을 성공적으로 집도했다.

2년 전 이 시술은 국내에서 1.5cm이상의 뇌동맥류에서 정식 사용허가를 받았고 5% 이하의 합병증 확률과 90% 이상의 완치율을 보였다.

기존의 치료법은 뇌수술 또는 뇌색전술이 있었으나 수술의 경우 합병증 확률이 20% 전후로 고난이도에 해당한다.

조 과장은 “이 시술의 국내 정식 도입이후 첫 두 케이스를 하나병원 뇌혈관센터에서 성공적으로 시술했다”며 “두 환자 모두 시술에 따른 합병증도 없었다”고 말했다.

 

뇌졸중 자기공명영상기법 일본 특허

올해 초인 1월 하나병원은 뇌졸중과 관련한 새로운 자기공명영상기법을 국내 특허에 이어 일본에서 특허등록을 마쳤다.

이번 특허는 하나병원 신경과 김석재 과장과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방오영 교수팀이 함께 연구, ‘뇌졸중(중풍) 환자에서 측부순환 영상화와 평가를 위한 새로운 자기공명영상 기법’이다.

급성 뇌졸중 환자의 치료 방법 결정에 중요한 측부 순환을 신속하게 영상화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이다.

기존에는 ‘디지털 감산 혈관 조영술’(DSA)을 통해서만 측부 순환 정도를 알 수 있었다.

하나병원은 국내와 일본에서 특허등록을 마치고 유럽과 미국에서도 특허를 출원해 등록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심혈관 시술 및 조영술 8천건 돌파

하나병원은 2014년 당시 최신 혈관조영시술센터를 확장 개소한 뒤 서울 세브란스병원 출신 교수진과, 서울삼성병원 의료진을 영입해 환자들을 진료하고 있다.

특히 혈관조영기 2대를 동시에 가동할 수 있는 시스템을 보유했고 심장혈관 내과 및 심장혈관 외과 전문의 3명이 24시간 즉각 진료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대학병원급 ‘신장동맥 교감신경 차단술’을 대학병원을 제외한 도내 병원 중 최초로 성공했다.

이 때문에 2016년 8월 9일자로 심혈관 센터에서 혈관 촬영술 및 중재시술 5천건을 돌파했다.

2010년 9월 심혈관센터 개소 이래 3년6개월만인 2014년 3월에 혈관 촬영술 및 중재시술 2천건을 달성한 데 이어 다시 2년5개월만에 3천건이 증가한 5천건을 달성했다. 이후 현재 8천건을 돌파하는 등 대학병원이 아닌 종합병원의 이같은 수준 달성은 매우 보기 드문 성장세다.

 

선진 의료 기술 해외로 전파

하나병원(병원장 박중겸)은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시 자메드병원, 카자흐스탄 알마티시립응급의료센터, 중국 챵사 제2인민병원, 몽골 국립외상센터병원 등 17개 해외 병원과 진료협약을 맺고 현지 진료 활동 등을 펼치고 있다.

이를 위해 하나병원은 러시아어, 몽골어 등 의료전문 통역인력이 병원에 상주해 해외 환자들이 편리하게 찾아와 의료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고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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