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허태정 후보 당선
현안사업 추진 ‘청신호’

6·13지방선거 대전시장에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후보가 당선되면서 지방정부 권력의 세대교체 신호탄이 올랐다.

처음으로 여당 출신 시장이 선출됨에 따라 대전시의 각종 현안사업도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허 후보는 13일 야당후보들을 압도적인 표 차이로 따돌리고 당선되면서 현안사업도 강력한 추진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우선 허 후보가 첫 머리로 내세운 4차산업혁명 특별시 조성사업은 문 대통령의 대선공약이기도 한 만큼 원활한 사업추진이 점쳐진다.

노선과 기종을 두고 후보간 이견을 빚었던 대전도시철도2호선 ‘트램’도 민주당 출신 전임 시장이 구상했던 원안을 지지했던 허 당선자의 입장을 볼 때 예정대로 추진될 전망이다.

여기에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조사가 진행중인 대전전의료원 설립과 사업자 선정을 두고 잡음이 일었던 유성복합터미널 조성사업도 한층 속도감있게 추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시민사회단체와 주민들 사이에 이견이 극심한 민간공원 특례사업을 비롯해 갑천친수구역 개발사업, 보문산개발 구상 등에 대해선 허태정 당선자가 어떤 중재력과 리더십을 보일 지도 숙제다.

여기에 허 후보가 선거기간동안 공개했던 10대 공약과 97개 세부공약 추진을 위한 예산규모가 2조8천억원에 달하는 점을 감안할 때 공약실현을 위한 효율적 예산운용도 과제가 될 전망이다.

60~70대가 장악해왔던 대전시장직을 만 52세의 허 후보가 꿰차면서 향후 총선과 다음 지방선거에서도 젊은 후보들의 도전이 한층 활발해질 전망도 나오고 있다.

허 후보외에도 이번 선거에서는 49세의 정용래 유성구청장 당선자, 53세의 박정현(여) 대덕구청장 당선자 등이 단체장에 선출되면서 단체장들의 나이가 전반적으로 젊어졌다.

특히 민주당은 55세의 박범계(서구을) 시당위원장이 이번 공천에서 젊은 후보들의 데뷔를 적극 지원하면서 젊은 층으로 자신의 친위세력을 구축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이번 선거의 성과를 동력으로 박 위원장은 조승래(유성구갑·50) 국회의원과 함께 세대교체 바람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허태정 당선자와 시장후보 경선을 치렀던 4선의 이상민(유성구을·60)과 5선의 박병석(서구갑·66) 국회의원과의 원만한 관계설정은 숙제다.

자유한국당의 경우에는 박성효(63) 후보가 대전시장 선거에서 3번 연속 낙마하면서 새 얼굴을 모색할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당은 당분간 이장우(동구)·정용기(대덕구)·이은권(중구) 국회의원 등 현역의원들이 나서 젊은 인재영입을 통한 세대교체 준비에 착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바른미래당과 정의당도 남충희·김윤기 후보가 각각 한 자리 숫자의 득표율에 그치고 단체장 배출 등에 실패하면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기 위한 움직임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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