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설동호·충남 김지철·충북 김병우·세종 최교진 당선
진보 3대 보수 1 구도 유지…현직 프리미엄 크게 작용한 듯

김병우 충북도교육감 후보가 13일 충북 청주시 서원구 분평동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정되자 부인 김영애 여사와 함께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으며 기뻐하고 있다.
김병우 충북도교육감 후보가 13일 충북 청주시 서원구 분평동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정되자 부인 김영애 여사와 함께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으며 기뻐하고 있다.

 

교육감 선거에서 이변은 없었다.

충청권 교육감 선거에서 진보교육감 우세 속 현직 프리미엄을 안은 후보들이 재선에 성공했다. 대전을 제외한 나머지 3개 시도교육감은 진보교육감이 재선됐다.

지난 4년간의 교육정책 평가를 받은 교육감 후보들의 중간평가인 이번 선거에서 ‘진보 3’대 ‘보수(중도) 1’의 구도가 유지됐다.

13일 뚜껑을 연 교육감 선거에서 세종 최교진, 충남 김지철, 충북 김병우 현 교육감 후보들이 당선됐다. 대전은 현직 설동호 후보와 성광진 후보는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기호가 없는 교육감 선거는 상대적으로 현직 프리미엄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대전교육감 설동호·성광진 경합

이번 선거에서 대전교육감 선거는 치열한 접전을 보였다. 개표가 끝나는 상황까지 박빙의 승부가 이어졌다.

‘현직 대전교육감의 미래 인재 양성이냐’와 ‘전교조지부장 출신의 전면적 교육개혁이냐’를 두고 붙은 설동호·성광진 후보의 대결은 개표 내내 3%p 차이로 접전을 벌였다.

전국 진보교육감 대세 속 대전지역도 교체 유력설이 나오면서 반전에 나선 성광진 후보와 현직 교육감 프리미엄을 안은 설 후보는 이날 오후 11시 현재 설 후보가 5%p 앞선 가운데 경합을 벌였다.

▶세종교육감 최교진 당선

진보와 보수, 중도가 어우러진 3파전 양상으로 전개된 세종교육감 선거는 출구조사부터 최교진 현 교육감의 우세가 이어졌다.

세종시 학생들의 ‘학력 신장’과 ‘학력 저하’를 놓고 공세를 주고받으며 최태호 후보가 추격했지만, 현 최교진 후보를 넘어서지는 못했다.

▶충남교육감 김지철 당선

‘재선 굳히기냐, 판세의 역전이냐’, 충남교육감 선거는 이른바 ‘진보로 기울어진 운동장’ 덕을 톡톡히 보며 현직 김지철 교육감이 재선에 성공했다. 도전에 나선 명노희·조삼래 후보가 끝까지 추격을 했지만 현직 프리미엄을 깨지는 못했다. 선거 기간 고교평준화를 놓고 정면 충돌하며 반전에 나선 후보들은 치열한 공방전은 이념 공방으로 변질되는 양상으로도 이어졌다.

하지만 유권자들은 지난 4년간 교육감 성적표에 김지철 현 교육감을 지지했다.

▶충북교육감 김병우 당선

2007년 첫 직선제 교육감 선출 이후 11년만에 진보와 보수(중도) 양자대결로 펼쳐진 충북교육감 선거에서 김병우 현 교육감이 웃었다.

전교조와 비전교조 대결 구도로 진행된 선거는 현직 교육감 김병우 후보와 심의보 후보의 도전으로, 심 후보의 끈질긴 추격에 김 후보는 현직 프리미엄을 안고 따돌렸다.

‘학력 신장’을 최우선 공약으로 ‘희망 교육’을 내세운 심 후보는 편향된 이념 교육을 지적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선거 초반부터 조금씩 지지율 상승을 불러 온 심 후보는 김 후보와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각축전도 예상됐으나, 현직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김 후보는 지난 4년간 뿌린 교육정책의 씨앗을 향후 임기동안 결실을 맺을 것이라며 ‘행복교육’으로 유권자 마음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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