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개인 사업자대출 급증 조합 대상 경영진 면담

다음달 DSR과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적용을 앞두고도 여전히 상호금융권 가계대출이 증가하고 있어 금융당국이 현장 점검에 나선다.

금융감독원은 개인사업자대출이 급증한 상호금융조합에 직접 찾아가 대출건전성 관리강화 및 리스크관리방안 등에 대한 경영진 면담을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면담은 오는 18~21일 4영업일간 실시한다. 신협과 농협 각 16개씩 총 32개 조합을 방문해 신협 이사장 등 40명 간부를 면담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난해 26개 조합을 대상으로 실시하던 것에서 확대한 셈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상호금융조합 가계대출은 4월말 기준 234조3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234조원)보다 0.2% 증가했다. 지난 2016년말(225조4천억원)과 비교해도 크게 늘었다.

지난 4월말 기준 개인사업자대출은 49조원으로 지난해 말(44조1천억원)대비 10.9% 늘었다.

다음달 상호금융권에 DSR(Debt Service Ratio)과 개인사업자대출 여신심사가이드라인이 적용된다.

DSR(총체적상환능력비율)이란 대출한도를 측정할 때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카드론, 할부금 등을 모두 고려해 한도를 정하는 개념이다.

다음달부터 상호금융권에 시범실시하며 내년 상반기부터 관리지표로 활용된다.

개인사업자대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에는 부동산임대업 이자상환비율(RTI, Rent to Interest) 도입과 편중리스크 관리, 소득대비대출비율 (LTI, Loan to Income)도입 등이 담겨있다.

다음달 이같은 규제 시행을 앞두고 금감원은 개인사업자대출의 현황과 특징, 급증사유, 건전성 현황과 리스크 관리방안에 대해 면담한다는 방침이다. 해당조합별 자금 조달이나 운용상 어려움 등도 수렴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건전성 관리와 함께 대출이 부동산 등 특정업종에 편중되지 않도록 당부할 것”이라며 “향후 성장가능성과 잠재력 있는 개인 사업자들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점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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