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대성고·충주상고, 무학기 결승서 격돌…사상 최초

전국 축구대회에서 충북지역 2개 고등학교가 결승에서 맞붙게 됐다. 이는 도내 고교 축구 역사상 처음이다.

12일 충북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청주대성고등학교(교장 임개철)와 충주상업고등학교(교장 윤도훈)가 ‘제23회 무학기 전국고교 축구대회’ 결승에 진출해 집안잔치를 열게 됐다.

두 학교는 지난 2일부터 13일까지 12일간 고성스포츠파크 축구장 일원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나란히 결승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40개 고교 축구팀이 참가했다.

청주대성고와 충주상업고는 운명의 장난처럼 첫 경기서 맞붙었다. 첫 경기에서는 충주상고가 청주대성고를 1대 0으로 누르고 웃을 지었다.

충주상고는 이후 꽃길을 걸었다.

조별예선에서 창원유나이티드(경남)에 1대 0로 이겨 2승을 거두며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16강전에 진출해 범어고(경남)와 1대 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대 2로 승리했고, 8강에서 가창FC하태오(대구)를 만나 1대 0으로 물리쳤다.

4강에서 만난 태성FC(경기 용인)도 4대 1로 가볍게 따돌리고 결승에 올랐다.

충주상고는 지난 2월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고교축구대회에서 8강에 올랐고, 지난 5월 전국체전 충북 선발전에서 충북대표 출전권을 따내며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충주상고에 1패를 안은 청주대성고는 남은 조별예선에서 전승으로 탄력을 받았다.

청주대성고는 예선에서 서울 중경고를 1대 0으로 이기고 반전에 성공, 이후 5연승을 내달렸다. 1승 1패로 조별예선을 2위로 마친 청주대성고는 20강전에서 거제고(경남)를 만나 3대 1로 이겼으며, 16강전에서는 상문고(서울)를 2대 1로, 8강전에서는 장훈고(서울)를 3대 2 펠레스코어로 물리치고 4강에 올랐다. 준결승전에서는 부경고(부산)를 만나 3대 1로 따돌리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청주대성고는 지난해 백록기 대회 우승에 이어 2년 연속 전국대회 우승을 기대하고 있다.

청주대성고와 충주상고의 결승전은 13일 오후 6시 고성스포츠파크 축구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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