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 인접한 청정지역인 옥천 안터마을서
이달 중순까지 수천마리 반딧불이 장관 연출

대청호를 끼고 있어 맑고 깨끗한 환경을 자랑하는 옥천군 동이면 안터마을은 요즘 반딧불이가 만들어내는 영롱한 빛이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대청호를 끼고 있어 맑고 깨끗한 환경을 자랑하는 충북 옥천군 동이면 안터마을에는 요즘 반짝반짝 반딧불이가 만들어내는 영롱한 빛이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한낮 뜨거운 열기가 가시고 칠흑같은 어둠이 내리깔린 저녁이 되면 풀숲에 숨어있던 반딧불이가 하나 둘 밤나들이를 시작한다.

안터마을 위 고개를 넘어 대청호 습지로 가는 산길.

수천마리의 반딧불이가 반짝반짝 빛을 내며 한여름의 밤을 황홀하게 밝힌다.

반딧불이가 내뿜는 불빛은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빛과 어우러져 신비로운 빛의 세계를 그려낸다.

매년 이맘때쯤에만 볼 수 있는 소중한 추억쌓기에 나선 체험객들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금새 꿈같은 동심에 빠져든다.

지난주부터 이곳 안터마을에 얼굴을 내밀기 시작한 반딧불이는 6월 중순경까지 화려한 빛을 낸다.

한국에 서식하는 대표적인 반딧불이로는 운문산반딧불이, 애반딧불이, 늦반딧불이가 있는데, 안터마을에 서식하는 반딧불이는 운문산반딧불이다.

6월께 영롱한 빛을 내며, 1년 중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반딧불이가 운문산반딧불이다.

마을 생태자원 연구를 위해 2012년부터 이 마을과 연을 맺고 있는 영남대학교 생명과학과 환경생태연구실 장갑수 교수는 “이곳 안터마을은 전북 무주에 버금가는 양질의 반딧불이 서식지”라며 “서식환경 보존을 위한 여러 노력들이 합쳐진다면 국내 대표 서식지로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최적의 자연환경에 주민들 스스로의 노력이 더해져 10년 전부터 이곳에서는 약 2주간에 걸쳐 반딧불이 축제를 연다.

안터마을 유관수 대표는 “개구리 소리가 들리고 별빛과 어우러진 반딧불이의 향연이 펼쳐지는 이번 축제에 많은 체험객이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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