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장 후보자 초청 토론회
이춘희 당·정·청 협력으로 관철
송아영 개헌안 당론으로 채택 노력
허철회 여야 합의없는 개헌없다

6·13 지방선거 세종시장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이춘희(왼쪽부터)·자유한국당 송아영, 바른미래당 허철회 후보가 세종시출입기자단과 세종시민단체연대회의 공동주최로 진행된 토론회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6·13 지방선거 세종시장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이춘희(왼쪽부터)·자유한국당 송아영, 바른미래당 허철회 후보가 세종시출입기자단과 세종시민단체연대회의 공동주최로 진행된 토론회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6·13 지방선거 세종시장 후보자 초청 토론회가 24일 세종시 아름동복합커뮤니티센터에서 열렸다.

세종시출입기자단과 세종시민단체연대회의 공동주최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는 더불어 민주당 이춘희후보, 자유한국당 송아영 후보, 바른미래당 허철회 후보가 참석했고 각 후보지지자 및 많은 시민들의 참여 속에 정숙한 가운데 토론회의 열기는 뜨거웠다.

토론회는 각 후보자의 정견 발표(핵심공약), 공통질문, 상호토론, 공통질문 순으로 진행됐으며 질의내용은 공동주최 측에서 사전에 준비된 내용을 각 후보캠프에 통보했다.

 

지방선거와 동시에 추진하려 했던 ‘세종시 행정수도 개헌’이 결국 무산됐다. 행정수도 개헌을 이루기 위한 로드맵은 무엇이며 국회 또는 국회분원, 청와대 이전 등에 대한 견해는?

●이춘희=행정수도 개헌은 대선 당시 모든 후보가 합의한 국민과의 약속이다. 민주당은 당론으로 정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개헌안에 ‘수도는 법률로 정한다’는 규정을 신설하고 제안 이유에 ‘국가기능의 분산이나 정부부처의 재배치, 수도 이전의 필요성 대두 가능성’을 명시해 의지를 밝혔다. 그러나 자유한국당과 일부 야당은 약속을 어겼다. 대단히 유감스럽다. 저는 긴밀한 당·정·청 협력으로 야당을 설득, 개헌을 관철시키겠다.

●송아영=이 후보는 세종시 행정수도 개헌이 무산됐다고 했는데 사실 행정수도 개헌은 시도된 적도 없다. 지난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적 요구가 있다면 행정수도 명문화가 헌법 개정안에 포함될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다. 그런데 취임 후 내놓은 정부 개헌안에는 수도에 관한 사항은 법률로 정하겠다는 막연한 수도 조항만 포함됐을 뿐 세종에 대한 내용을 한 마디도 포함시키지 않았다. 이는 세종을 행정수도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이나 다름없다. 개헌안을 자유한국당 당론으로 채택되도록 만들겠다.

●허철회=행정수도 헌법 명시화를 위해 지난 시정에서도 많은 노력을 해줬으나 결과적으로 실패를 했다. 법적인 문제보다 절차적인 문제가 더 큰 실패 요인이었다고 생각한다. 개헌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여아간의 합의와 국민적 공감대가 함께 형성돼야 한다. 법적인 검토 절차는 이미 이뤄진 상태이니 여·야간 합의와 국민적 공감대 형성이 남은 주요 문제다. 무엇보다 야당을 설득시키지 못한 채 밀어붙이기식으로 추진한 결과 6월 개헌이 실패한 것이다. 야당이 무조건 반대를 하는데 어떻게 하냐는 의견은 타당하지 않다고 본다.

 

세종시는 전국에서 평균연령이 가장 낮은 도시이자, 합계 출산율이 가장 높은 ‘젊은 도시’로 꼽힌다. 이에 반해 산부인과나 산후조리원, 영유아보육시설 등은 부족하다. 출산을 장려할 수 있는 방안 및 보육친화 정책은?

●이춘희=유네스코 인증 아동친화도시인 세종시는 전국에서 가장 젊다. 저렴한 주거, 중앙행정기관 등 안정된 일자리, 효율적인 보육 체계가 합계 출산율 1위를 이끄는 핵심 요소다. 세종시는 전국 최초로 모든 산모에게 산후도우미 서비스를 도입했다. 어린이 전문병원 건립, 어린이 도서관 건립, 국공립 어린이집 50% 달성과 유치원·어린이집 통합 국가시범지구 지정, 공동육아나눔터 대폭 확대 등 대한민국 보육 1번지의 명성을 이어가겠다.

●송아영=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들의 건강이다. 요즘 미세먼지 문제로 아이들은 물론 시민 전체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우선 어린이집이나 학교와 같은 어린이 이용 시설 환기 시스템에 고성능 헤파 필터를 설치해 실내 공기 오염을 최소화하겠다. 또 ‘세종형 공공 산후조리원’을 자연과 가까운 위치에 설립하고, 읍면동별 ‘방과후 보육센터’ 설립을 통해 부모의 양육부담을 시가 함께 나누겠다.

●허철회=출산 장려를 위한 방책으로 시에서 직영으로 관리하는 산후조리원을 설립하고, 영유아 보육시설을 확충하겠다. 맞벌이 부부를 위해 아이를 오후 7시까지 마음껏 맡길 수 있는 영유아보육시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 ‘아침이 있는 삶’, 5대 생활형 핵심 공약 중 하나다. 핵심은 출근하는 부모를 위해 한 시간 일찍 아이들이 학교에 등교해서 돌봄 교실 서비스와 아침 도시락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아침식사 재료는 지역 어르신 등의 인력을 활용한 사회적기업에서 제공해 어머니, 아이, 경력단절여성 및 어르신 일자리를 늘리는 1석3조의 정책을 펼치겠다.

상호토론에서는 각 후보에게 3개의 질문이 주어지면서, 이 후보의 경우 송 후보에게, 허 후보는 이 후보에게 3개의 질문을 쏟아 냈고 송 후보는 이 후보와 허 후보에게 공통 질문을 던지면서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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