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신모·심의보 충북도교육감 후보 단일화 극적 합의
23~24일 여론조사·25일 후보 확정…도민 선택 관심

 

6·13 지방선거 충북도교육감 선거가 양자구도로 재편될 전망이어서 선거판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며 ‘진흙탕 싸움’을 벌이며 질질 끌고 온 황신모·심의보 예비후보가 단일화에 극적 합의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직과 신뢰가 가장 우선시되는 교육계 수장 선거에 앞서 결정을 번복하고, 비난해 온 양 후보에 대해 어떤 판단을 내릴 지는 유권자인 도민의 손에 달렸다.

22일 황·심 예비후보 측에 따르면 지난 21일 권기창 전 충북학교학부모연합회장의 중재로 마라톤 협상을 벌인 결과 ARS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화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두 후보는 여론조사 100% 방식으로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는 데 합의하고 10여 가지의 세부 사항도 합의를 마쳐 여론조사 업체 선정만 남겨놓고 있는 상태다.

양 후보 측은 23~24일 여론조사를 실시한 뒤 본 후보 등록 마지막 날인 25일 결과가 나오는 즉시 단일 후보를 발표, 1명의 후보만 후보로 등록키로 했다.

어떤 결과가 이어져도 두 후보가 깨끗하게 승복하는 것으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충북교육감 선거는 3자 구도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현 김병우 교육감과의 맞대결로 재편될 전망이다.

심 예비후보는 “선거일까지 후보 단일화는 물론 충북교육의 미래를 위한 일이라면 적극 협조할 것”이라며 “마음을 나누는 교육, 안전하고 평화로운 학교를 만들기 위해 충북교육은 단 하루도 중단 없이 전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예비후보도 “‘비전교조 기조’ 단일화 후보를 위해 성원하고 지지하시는 많은 도민의 열망에 더 이상 심려를 끼쳐 드릴 수 없다”며 “공정하고 아름다운 경합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권기창 전 회장은 “어제(21일) 마라톤협상을 통해 단일화를 위한 모든 부분에서 합의를 이뤘다”며 “합의서에 서명하는 것으로 할지 공식 기자회견을 할지는 두 후보와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황·심 예비후보는 그동안 ‘좋은교육감후보추대위원회’와 ‘충북좋은교육감추대국민운동본부’ 등 여러 단체에서 단일화를 추진했지만 합의사안 번복을 통한 비난으로만 이어지며 단일화가 무산됐다.

하지만 후보등록일이 임박하면서 같은 기조의 후보는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지역 여론이 확산되면서 두 후보를 압박, 결국 김병우 예비후보의 재선에 맞설 단일화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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