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보적 리튬이온 기술로 격차 벌릴 것”

김명환 LG화학 사장은 17일 향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가장 위협적인 경쟁자로 중국의 최대 배터리 회사 CATL을 꼽았다.

김 사장은 이날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주최로 열린 ‘모빌리티의 미래 EV 시대 도래하나’ 포럼에서 “아직 실력은 충분하지 않지만 향후에 CATL이 가장 큰 경쟁자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파나소닉은 전기차 배터리를 잘하고 있지만 테슬라랑 묶여 있어 파나소닉과 경쟁을 하며 많이 부딪히지는 않는 것 같다”며 “CATL은 중국 정부 지원뿐 아니라 인력이나 자원 등에서 우리보다 유리한 상황이라 그런 부분에서 가장 도전적인 경쟁사가 될 걸로 본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CATL은 시행착오를 동시다발적으로 거치면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일반적인 나라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시행착오를 거치는 등 축적의 시간이 필요한데 중국은 굉장히 빠른 성장을 위해서 동시다발적으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CATL이 유럽회사들과 중국 시장을 겨냥한 글로벌 OEM들과 프로젝트를 수행해서 상당한 경험을 쌓았을 것이라 본다”며 “2021년 정도가 되면 CATL도 상당히 올라올 거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김 사장은 “LG화학은 1996년부터 배터리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해 많은 경험을 쌓았다”며 “경험할 시간 자체가 CATL은 부족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사장은 이날 LG화학의 전략도 일부 공개했다. 그는 “아직 고체전해질 서플라이 체인이 없고 가격경쟁력이 떨어지는 전고체 배터리보다는 LG화학의 독보적 리튬이온 기술을 근간으로 중국과의 격차를 벌릴 것”이라며 “코발트 비중을 현재 20%에서 5%까지 줄이는 대체 기술과 리튬망간도 다시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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