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혁신성장 점검회의 참석
“경쟁국 뛰어가는데 우리는 걸어가”
“국민 느끼는 가시적 성과 부족하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서울 마곡 R&D 단지에서 열린 혁신성장 점검회의에 앞서 사전환담 중 드론이 운반한 커피음료를 받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서울 마곡 R&D 단지에서 열린 혁신성장 점검회의에 앞서 사전환담 중 드론이 운반한 커피음료를 받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새 정부 경제 핵심 기조인 ‘혁신성장’ 관련 “경쟁국은 뛰어가는데 우리는 걸어가는 느낌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속도란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마곡 연구개발단지에서 열린 ‘2018 대한민국 혁신성장 점검회의’에 참석해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가시적 성과는 아직 부족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행사는 ‘내 삶을 바꾸는 혁신성장 보고대회’ 슬로건으로 열렸다. 지난해 11월 28일 청와대에서 개최된 ‘혁신성장 전략회의’에서의 채택 전략과 선도 과제 진행상황을 점검하는 차원에서 진행됐다.

새 정부 출범 1주년을 맞아 혁신성장 1년을 되짚는 취지도 있다. 혁신성장은 소득주도 성장과 함께 문재인 정부 핵심 성장전략으로 꼽힌다. 다만 개념과 방법론이 모호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문 대통령은 혁신성장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하며 “올 1월 한 달 동안에만 신설 법인 수가 1만개를 넘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신규 벤처 투자는 지난해대비 57%가 늘었다. 전기차 구매도 두배 이상 늘어났고, 태양광 창업과 드론 사용 사업체 수도 크게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미세먼지를 정화하는 수소전기차 버스, 5세대(5G) 이동통신의 빠른 속도, 커피 잔을 나르는 드론 등을 체험했다. 스마트 농장과 스마트 공장의 실제 적용 사례, 미래 스마트도시 구현방안 발표도 경청했다.

문 대통령은 혁신성장점검회의 모두발언에서 이같은 사례를 들면서 “이러한 혁신기술들을 빠르게 상용화하여 국민들이 혁신제품과 서비스를 실생활 속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혁신성장은 당연히 민간이 주도해야 하는 것이지만 정부의 적극적 촉진 역할이 필요하다. 먼저 초기 시장 조성을 위해 공공부문 수요를 확대해야 한다”면서 “우리도 공공조달에서 혁신벤처기업을 우대하지만 더 많은 새로운 공공수요를 발굴할 필요가 있다. 혁신제품의 초기 판로를 열어주는 공공수요를 과감히 발굴해주길 바란다”고 정부 역할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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