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31일 청주시 일원서 진행…남북평화 분위기 반영
음악·연극·춤 공연, 북콘서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 마련

충북 청주민예총(회장 김재규)은 최근 남북평화 분위기를 반영한 ‘통일’을 주제로 오는 22~31일 청주시 일원에서 제25회 청주민족예술제를 개최한다.

청주민족예술제는 4·27 남북판문점 선언으로 인한 평화분위기에 걸맞게 ‘통일을 노래하다’라는 주제로 펼쳐진다. 청주민예총의 장르별 문화예술인들이 총 출동해 음악·연극·춤 공연 및 북콘서트, 토론회, 기획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첫날 행사로 22일 오후 7시30분 청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는 대중음악의 태동시기인 일제강점기에 부르던 노래 ‘파랑새 날고 봉선화 피우다’의 진정한 의미와 대중가요를 생각하는 시간을 준비했다.

이튿날 23일에는 예술제의 화두이기도 한 통일 문제를 문화예술인들과 일반인들이 참여한 가운데 ‘통일, 예술을 이야기하다’를 주제로한 토론회가 오후 4시 동부창고 34동 다목적실에서 열린다. 멀게만 느껴졌던 통일이 가까이 다가 왔다는 것을 인지하면서 통일시대를 대비해 문화예술이 나아갈 방향 등에 대해 고민하고 토론하는 공론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극 ‘꺽정, 벽초를 쓰다’
연극 ‘꺽정, 벽초를 쓰다’

 

이어 오는 25일 오후 7시 30분 청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는 미완의 작품으로 남은 홍명희의 대하소설 ‘임꺽정’과 홍명희 선생의 삶을 돌아보는 연극 ‘꺽정, 벽초를 쓰다’(대본 김인경, 연출 황금미영)가 공연된다.

이 공연은 소설 속에서 ‘임꺽정’이 왜 등장할 수밖에 없었는지 그 당위성을 생각하며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반추해보는 시간이 될 수 있다. 또 다른 공연 작품으로는 27일 오후 4시에 청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분단의 아픔을 딛고 장벽을 허물자는 의미를 담은 통일 마당 춤극 ‘귀향’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대형기획 전시로 미술과 서예, 사진, 문학 장르가 함께하는 ‘통일에 빛을 더하다’ 특별전이 청주예술의 전당 대전시실에서 오는 25일부터 31일까지 전시 된다.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한 음영경씨는 기획의도에 대해 “공공예술의 집합체를 하나로 묶어 예술가들의 다양한 생각을 확보하고 메시지를 담아 전시함으로써 시민들의 참여와 동화를 이끌어내고자 한다”고 밝혔다.

문학장르 행사로는 충북작가회가 ‘소통을 꿈꾸는 세상’을 주제로 26일 오후 4시 청주시 금천동 꿈꾸는 책방에서 지난 한 해 동안 저서를 출간한 작가들을 초대해 독자와 만나는 북콘서트를 진행한다. 권희돈 시인의 ‘사람을 배우다’로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장문석시인의 시집 ‘인생은 닻이 아니라 돛이다’, 김덕근시인의 산문집 ‘내일을 비추는 거울’, 김정애작가의 소설집 ‘손에 관한 기억’ 등 신간에 대한 이야기와 작가의 문학인생을 나누며 시민들과 소통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김재규 청주민예총 회장은 “올해는 여러 가지로 의미 있는 예술제가 될 것”이라며 “문화예술계에 가해졌던 폭력인 블랙리스트도 사라지고 남북화해분위기가 고조되고 있어 문화예술의 흐름도 활기차게 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흐름에 걸 맞는 예술제가 되기 위해 시민들과 더욱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시민들이 다양한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밝혔다.

통일마당춤극 ‘귀향’ 공연 모습.
통일마당춤극 ‘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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