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구청장 양자구도

 

6·13 지방선거 대전 중구청장 선거는 3선 도전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청장과 이에 도전하는 자유한국당 정하길 후보 양자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박용갑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는 직접 새벽부터 환경미화원과 현장을 누볐으며 솔선수범하는 모습이 민심을 자극했고, 주민들로부터 박수의 갈채를 받아 일찌감치 단수 후보로 공천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구청장 재임기간은 8년이다, 8년동안 효문화뿌리축제를 대전의 대표적인 축제로 키워낸 것 이외는 별다른 공과는 없었다는 지적도 받았다.

박 후보의 정당 이력은 당초 자유선진당 출신이고, 자유선진당과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합당하는 과정을 걸쳤고, 이후 합당파인 선진당 출신들이 공천에서 배제가 시작되자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특히 박 후보의 당적 변경은 당시 2014년 지방선거 신의 한수였다는 평가를 받았고 2016년 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 힘입어 더불어민주당의 기세는 태풍으로 다가와 재선에 성공했다. 8년간의 행정 경험과 탄탄한 조직력, 부지런한 구청장이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외부에서 받고 있다.

정하길 자유한국당 후보는 정체된 도시 중구를 발전되고 변화하는 중구로 보답하겠다며 박 후보의 재선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정 후보는 언론인 출신이고, 새누리당 대전시당 대변인과 사무처장, 이병령 유성구청장 비서실장, 충남대병원 상임감사를 역임했다.

특히 정 후보 “스스로 기자로 활동할 당시 사회파수꾼 역할을 했고, 정당 당직자 활동하는 동안 정치적 인맥을 널폈고, 구청장 비서실장 역임으로 행정경험을 해봤고, 충대병원 상임감사 재직 기간동안 경영 능력을 배양하는 등 다양한 경험이 가장 큰 자산이다”고 자평하고 있다.

또 “현재 중구청과 국회의원 사이에는 8년째 깨지지 않고 있는 벽이 있다. 자신이 지역 국회의원과 교두보 역할을 하겠다. 이를 통한 시너지 효과로 중구의 새로운 자랑거리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반면 정 후보는 오리지널 중구맨을 표방하고 있다. 그러나 개인과 당의 인지도는 박 후보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지고 있다 평가다.

지역 정가는 “현 정권의 호재는 이어지고 있다, 특별한 악재가 없다면 박 후보가 유리하다. 그러나 정치는 어찌될지 모른다. 4년전 선거와는 양상이 다르다. 지금의 유권자들이 후보자의 이력을 살펴보고 있다. 일할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하려 한다. 정 후보 역시 충분한 역량을 갖춘 후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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