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임이사회, 최병훈 전 청주시의장 정견발표 없이 후보 추천 배제
일부 동문 “특정인 선출 시나리오 현실화” 반발…법적 대응 예고

총동문회장 선거에 상임이사회의 단수추천으로 논란이 됐던 ‘제29대 청주대 총동문회장 선거’가 또 다시 논란에 휩싸일 전망이다.

상임이사회가 최병훈 전 청주시의장의 후보 자격을 문제 삼아 정견발표도 없이 탈락시켜 일부 동문들이 집단 반발하고 있기 때문.

10일 청주대 총동문회 등에 따르면 이날 청주의 한 식당에서 열린 상임이사회에서 최 전 의장과 이정균 전 청주대 겸임교수, 김현배 전 국회의원 등 후보 3명의 정견발표와 면접에 이어 추천투표가 이어질 계획이었다.

하지만 최 전 의장은 이 자리에서 정견발표도 하지 못한 채 탈락됐다.

상임이사회는 앞선 선거에서 한 차례 추천 탈락한 인물이라는 이유를 든 것으로 전해졌다. 상임이사들의 추천자격 가부 투표로 최 전 의장은 탈락됐다.

이로 인해 상임이사회는 이 전 교수와 김 전 의원은 정견발표와 면접에 이어 추천투표를 통해 컷오프를 통과, 오는 15일 회장 선출 선거를 치르게 됐다.

상임이사회의 최 전 의장의 추천 배제를 놓고 대학 안팎에서는 예견된 ‘꼼수 시나리오’가 현실화 됐다고 반발하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 상임이사회가 후보를 단수로 추천해 추진한 것을 비롯해 이번에는 상임이사회가 2명의 후보를 내세운다는 가정하에 또 다시 최 전 의장을 후보에서 탈락시킨다는 시나리오가 돌았다. 이후 후보 두명 중 한명이 자진사퇴 할 것이라는 소문이다.

상임이사회의 회장 선출 문제로 일부 동문들은 법적 대응까지 시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일부 동문들은 회칙상 상임이사회의 임기규정 등을 들어 이르면 11일 총동문회장 선거 중지 가처분 신청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여기엔 회비 납부 회원에게만 투표권을 부여하는 현행 회칙 개정이 필요한 사정 등의 내용도 담길 것으로 보인다.

회칙 규정상 지난 3월 정기총회에서 선임된 감사 3명을 제외한 다른 임원들의 임기는 그대로 종료되는 것이지만, 이들 임원들이 ‘회장 유고시 권한대행’이라며 그대로 자리를 차지하고 전횡을 저지르고 있다는 게 이들이 법적 대응에 나선다는 이유다.

대학의 한 동문은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차기회장을 선출해 자리를 보존하려고 권한만 휘두르고 있다”며 “원칙과 기준 없이 상임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그때그때 달라지는 총동문회를 신뢰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교육부의 2주기 대학기본역량평가 결과를 앞두고 노심초사하고 있는 청주대는 대학 안팎의 잡음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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