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수학능력 시험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대학 입시를 앞둔 수험생들은 그동안 닦은 실력을 최대한 발휘해 좋은 성적을 거두길 당부한다. 고등학교 3년간의 성과를 단 하루만의 시험으로 평가한다는 것이 불합리하기도 하지만 현실적으로 수능을 보지 않고는 원하는 대학에 들어갈 수가 없다. 내일 있게 될 수능시험에 대비해 관계기관에서는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한다.

수험생들을 위한 교통수단을 비롯해 듣기 평가에 방해가 되는 소음 차단  등 만일의 경우를 상정해 문제점을 최소화해야 한다. 추운 날씨에 치르는 시험이다 보니 학생들이 위축돼 평소의 실력을 제대로 달성하지 못할 수도 있다. 시험장의 난방 대책 등도 미리미리 점검해 시험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써야 함은 물론이다. 시험 부정행위에 대한 감독을 치밀하게 해야 하는 것은 다시 강조할 필요가 없다.

수능을  치르고 나면 가끔씩 어느 학교에서는 지능적인 부정행위가 있었느니 하는 불평을 듣게 되는데 이번에는  시험감독의 철저로 불미스런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 입시전문가들은 남은 기간동안 새로운 문제를 풀려고 노력하기 보다는 아는 문제들을 중심으로 복습하는 정도가 적당하다고 말한다.

우리나라의 교육체계에 따르면 수능시험을 치른 이후부터 대학 입시에 이르는 동안의 공백을 메울 대안이 마련돼 있지 않다. 그동안 시험준비라는 긴장된 생활에서 해방된 청소년들이 넘쳐나는 시간을 주체하지 못해 탈선하거나  방황하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학교와 가정에서는 수능을 본 수험생들의 생활지도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젊고 발랄한 이들이 자칫 빗나가지 않도록 방향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대학입시 정책에서 시정돼야 하는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지만 수능시험 출제와 적용방식 등에는 근본적 재검토가  있어야 한다. 하루 앞으로 다가 온 수능시험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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