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욱 충북도립대 교수 분석

 

오는 27일 판문점에서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이 열릴 예정인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목소리를 비교 분석한 결과를 발표해 눈길을 끈다.

충북도립대 생체신호분석연구실 조동욱(59) 교수는 남북한 두 정상의 2018년 신년사 음원 10개씩을 발췌해 어떤 공통점이 있기에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정상회담까지 개최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 비교 분석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문재인 대통령은 나라를 잘 이끌고 갈 능력이 있으며 특별한 감정 이입이 없는 안정된 상태의 음 높이(135.351[Hz])와 음 높이 편차(126.859[Hz])를 적게 해 흔들리지 않는 지도자임을 나타낸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음성에 실리는 에너지를 작게 해(64.110) 소통에 바탕을 둔 부드러움을 느끼게 하며 높은 유·무성음 비율(54.910)로 신중한 느낌을 줘 ‘능력과 부드러움, 소통, 신중함을 지닌 음성 특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나라를 잘 끌고 갈 능력이 있으며 특별한 감정 이입이 없는 안정된 상태의 음 높이(130.719)와 음성에 힘이 들어가는(75.436) 힘 있는 지도자로, 작은 음 높이의 편차(133.527)로 흔들리지 않는 지도자 모습이라고 밝혔다.

이어 약간 빠르지만 적절한 발화속도(341)와 적절한 유성음과 무성음 비율(24.525)이 활달한 느낌을 주는 음성이라는 분석이다.

이 같은 두 정상의 목소리는 모두 나라를 잘 이끌어 갈 능력, 흔들리지 않는 지도자임을 나타내려는 특징이 있다. 다만, 문 대통령은 소통에 바탕을 둔 ‘부드러움’과 ‘신중함’을, 김 국무위원장은 ‘힘’과 ‘활달함’을 강조했다.

이에 조동욱 교수는 ”목소리 분석 결과로만 보면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일부 차이는 있지만, 닮은 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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