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외식업 경기전망지수 발표
영세 김밥·치킨전문점 계속 어려워

외식산업 경기가 보합권(변동 폭이 극히 소폭인 상태)에 머물고 있다.

특히 김밥·치킨 전문점과 같은 영세 외식업의 경기는 여전히 ‘한겨울’이다.

25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외식산업 경기전망지수(KRBI)는 69.45로 전분기 보다 1포인트 올랐다.

외식산업 경기전망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최근 3개월간(현재) 및 향후 3개월간(미래)의 외식업계의 매출과 체감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이다.

기준치인 100을 초과하면 경기 호전을, 100 미만일때는 경기 둔화를 의미한다.

외식산업 경기전망지수가 상승한 것은 지난해 2분기 이후 3분기 만이다. 지난해 2분기 69.04에서 3분기 68.91, 4분기 68.47로 2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상승 폭은 1포인트로 미미한 수준이어서 경기 상황이 나아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재식 농식품부 외식산업진흥과장은 “1분기 경기지수의 보합세는 지난해 연말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소비자 심리지수 위축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하는 소비자 심리지수(CCSI)는 지난해 11월 112.0을 기록한 이후 5개월 연속 하락세다. 5개월째 하락한 것은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8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업종별로 보면 무도유흥 주점업(53.62)의 경기지수가 가장 낮았다.

분식 및 김밥전문점(66.19)과 치킨전문점(69.78), 피자·햄버거·샌드위치 및 유사음식점업(73.33), 제과점(73.34) 등도 낮은 편에 속했다. 대부분 영세업체다.

전분기 대비 하락 폭으로는 출장음식서비스업(62.97)이 9.3포인트 내려 가장 컸다.

대부분의 업종에서 올 2분기는 1분기보다 경기가 나아질 것이란 예측을 내놨다. 특히 피자·햄버거·샌드위치 및 유사음식점업의 경기(73.33→84.51)가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농식품부는 26일 ‘외식산업 동향점검 회의’를 열어 외식산업의 동향·이슈를 살피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 과장은 “신속 정확한 외식업 경기 정보의 전달과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정책소통 확대를 통해 외식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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