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1주기 평가 하위그룹 많아 경쟁력 떨어져”
자율개선대학 선정에 총력…6월말 결과 발표

 

4년제 대학 기본역량진단 대면평가가 지난 20일 마무리됐으나, 재정지원과 정원감축의 향방을 가르는 평가 결과가 불과 두 달여 앞두고 있어 대학가의 긴장감은 여전하다.

한국교육개발원 대학평가본부는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하루 15개교씩 약 90분 간 대면평가를 진행했다. 7명 내외로 입장해 달라는 공문에 의해 대학들은 대개 7명의 교직원들이 대면평가에 들어갔으며 3개 지표군별로 각각 평가를 받았다. 평가장에는 보고서를 집필한 보직자 위주로 들어갔으나 실무를 담당하는 직원들도 평가장 밖에서 대기하는 등 사실상 평가 담당 부서가 사활을 걸었다.

구조개혁 평가와 달리 대학 기본역량진단이 권역별로 평가됐다.

처음 권역별로 평가를 받은 지역 사립대학들의 긴장감은 더욱 크다.

대전·충남·충북지역 대학들이 모여 평가를 받았으나, 대학이 밀집된 지역에서의 경쟁이기 때문에 피해도 예상된다.

실제 충북지역은 1주기 평가에서 D등급을 받은 곳이 많아 2주기 평가에서 대전·충남지역 대학들보다 하위그룹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토로하고 있다.

지역의 한 대학 관계자는 “충청권에 20여개의 대학들이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으나, 1주기 평가에서 대전과 충남권역 대학들은 좋은 등급을 받은 곳이 많아 그 분위기가 그대로 이어질 수 있어 걱정”이라며 “충청권에서 상위 50% 내인 자율개선 대학에 포함돼야 한다. 하지만 이미 절대 강자로 꼽히는 5~6곳과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는 곳 등을 빼면 나머지 3~4개 자리를 두고 싸우는 셈이 된다”고 우려했다.

대면평가 후 대학들은 정량 지표를 입력해야 한다. 1차 입력은 이미 마감했고 전임교원 확보율, 교사 확보율, 학생 충원율은 27일까지 입력해야 한다. 장학금 지급률, 교육비 환원율, 법인 책무성 지표 등 결산 자료들은 5월 초까지 입력하기로 예정돼 있다.

지역 대학가는 여전히 긴장감을 놓지 못하고 있다.

지역의 또 다른 사립대학 관계자는 “자율개선대학에 들 수 있다고 확신할 수 없어 끝까지 열심히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교육부와 대학평가본부는 보고서와 대면평가, 정량평가 등을 종합해 검토한 후 오는 6월 말 자율개선대학과 2단계 평가를 받는 하위그룹 선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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