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안전사고 비상…5년간 576명 사망·5월 1157건 ‘최다’

 

행정안전부가 봄철 농번기를 맞아 경운기와 트랙터 등 농기계의 사용 빈도가 높아지는 만큼 안전사고 발생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19일 행안부 재난연감에 따르면 최근 5년(2012~2016년)간 발생한 농기계 사고는 총 8천88건으로 나타났다. 사망 576명, 부상 7천137명 등 7천713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봄철 영농기에는 전체 농기계 사고의 32%(2천570건)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농기계 사고는 4월(822건)부터 월평균(674건) 이상으로 증가하기 시작해 모내기 시기인 5월(1천157건)에 가장 많았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의 ‘2015년 농업기계 관련 농업인 손상실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농기계 사고는 경운기(49.7%), 예초기(17.2%), 트랙터(11.3%) 등의 순으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농촌 고령화 등으로 노령층 사고가 많았다. 연령별로는 70대 이상이 41.4%로 가장 높았다. 이어 60대(28.9%), 50대(22.5%), 50대 미만(7.2%) 등의 순이었다.

행안부는 농기계 사고 예방을 위해 평소 점검과 정비를 생활화하고 농기계 안전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기계는 사용방법과 주의사항 등을 충분히 숙지한 후 작업하고 부품은 시기에 맞춰 제 때 교체한다. 작업복은 농기계에 말려들어가지 않도록 소매나 바지가 늘어지는 옷은 피하고 신발은 가급적 미끄럼 방지처리가 된 안전화가 좋다.

농기계를 운행할 때 좁은 곳, 내리막, 경사로 등에서는 속도를 줄여 천천히 이동하고 보호 난간이 없거나 길 가장자리에 풀이 많은 곳에서는 도로 안쪽을 이용한다.

농기계로 도로를 다닐 때는 반드시 교통법규를 지키고 야간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농기계 뒷면에 야광 반사판 같은 등화장치를 붙인다. 흙과 같은 이물질로 가려지지 않도록 관리한다.

특히 음주 후 농기계 조작은 사고의 지름길로 매우 위험하니 금주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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