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 “선거 끝까지 완주할 것” VS 황 “심 후보 현명한 판단 기대”
추대위, 황신모 단일후보 추대…충북교육감 선거 3파전 예상

오는 6월 13일 치러지는 충북도교육감 선거가 김병우 현 교육감과 황신모 전 청주대 총장, 심의보 전 충청대 교수 간 3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단일화 과정에서 황신모·심의보 예비후보와 충북좋은교육감추대위원회의 혼탁 양상을 보이면서 결국 서로 갈 길을 선택했다.

심 예비후보가 16일 추대위를 통한 후보 단일화 협상 결렬을 선언하면서 없던 일이 됐다.

추대위는 황 예비후보를 단일후보로 추대했다.

심 예비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협상 시한인 지난 13일까지 합의를 이뤄내지 못해 최종 결렬됐다”며 “충북좋은교육감추대위에서 배심원 투표를 전제로 하는 단일화 논의는 허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정 후보의 손을 들어 주기 위한 들러리 역할이라는 판단이 들었다”며 “이 시간 이후 단일화 논의에 참여하지 않고 끝까지 교육감 선거에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론조사 100% 경선을 제시했던 심 예비후보는 “배심원 투표 50%, 여론조사 50%로 단일 후보를 정하기로 했다는 주장은 합의된 바 없는 거짓이자 꼼수”라며 황 예비후보와 추대위를 겨냥했다.

추대위는 이어 기자회견을 열고 “전체회의에서 황 예비후보를 좋은 교육감 단일후보로 추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추대위는 “한 달여간 좋은 교육감의 적합성을 심층적으로 검토했고, 도덕성, 교육가치와 실현성, 교육이념도 검증했다”고 전했다.

이어 “추대위 검증 방식인 여론조사 50%와 추대위 평가 50%를 적용하기로 했으나 심 후보가 합의를 파기함에 따라 더는 심층 검토가 불필요해졌다”며 합의서 파기는 유감스러운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심 예비후보와 황 예비후보 간의 합의사항에 대한 2인 2색의 파열음은 두 후보의 단일화에 대한 진정이 있는지 의문시 되고 있을 정도다.

심 예비후보는 추후 황 예비후보의 협의를 통한 또 다시 단일화를 추진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으나, 황 예비후보는 “추대위와 3자간 합의문에 서명하고 이를 불복하고 나간 것은 이해가 안된다. 심 후보의 현명하고 합리적인 판단을 기대한다”며 단일화 협의에 대해 일축했다.

황 예비후보 측은 합의를 깬 심 후보의 합리적인 판단은 ‘자진 하차’하라는 말로 풀이된다.

이로 인해 제3의 인물이 후보로 나서지 않는 한 충북교육감 선거는 김 교육감과 심·황 예비후보의 3자 대결로 치러진다.

‘충북교육의 변화’를 내걸었으나 뚜렷한 교육정책 공약도 없이 단일화 추진에 소모적인 논쟁으로 혼탁 양상을 보인 두 예비후보를 바라보는 도민들의 눈살은 찌푸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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