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위원장은 16일 “청주시장과 충주시장 후보자들과 관련한 미투 폭로 내용의 사실관계를 당 차원에서는 파악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날 충북도청에서 기자들과 만난 변 위원장은 “오늘 중앙당 젠더특위를 찾아가 가급적 빨리 결론을 내 달라고 요청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6·13지방선거 선거전이 본격화한 이후 같은 당 우건도 충주시장 예비후보와 유행열 청주시장 예비후보가 잇따라 미투(#Me Too) 논란에 휩싸였다.

충북도청 소속 여성 공무원은 2005년 6월 당시 도청 과장이었던 우 예비후보가 노래방에서 자신을 성추행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유 예비후보와 대학 동문인 한 여성은 그가 1986년 4월 청주 우암산 산행 중 자신을 성폭행하려 했다며 출마 포기를 요구하고 있다.

변 위원장은 “경찰의 수사 결과에 따라 결정해야 하는데 안 나오고 있다”며 “안 나오면 당에서 정해야 할 것이고 더 시간을 끌어서도 안 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의 발언은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는 공천 신청자 관련 미투 폭로는 공천 심사에 반영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미로 읽힌다.

우 예비후보 미투 논란에 관해 조사한 젠더특위는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그에 대한 처분을 충북도당 윤리심판원에 맡겼다. 17일 소집할 윤리심판원은 우 예비후보에 대한 공천 배제 여부를 논의한다.

윤리심판원은 “저녁 자리가 있었다”는 주장의 실체가 있는지를 집중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충북도당은 유 예비후보 미투 의혹 제기 건도 중앙당에 지휘보고한 상태여서 그도 젠더특위의 진상조사를 거쳐 공천 배제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유 예비후보 문제로 충북도당 공관위는 청주시장 경선 일정을 일시 중단한 상태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