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벨 디자인·포장재 제작 등 지원
郡 “와인산업 발전 기반 구축할 것”

‘와인 1번지’ 충북 영동군이 와인 명품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16일 영동군에 따르면 국내 유일 ‘포도·와인 산업특구’인 이 지역에서는 기업형 1곳과 농가형 와이너리 41곳에서 연간 750㎖들이 90만병 이상의 와인을 생산한다.

군은 2008년부터 농가에 양조시설과 포장재 등을 지원하며 와이너리 해외연수, 와인연구소 건립, 유원대와 연계한 와인아카데미 개설 등을 통해 고급 양조기술을 보급하고 있다.

이런 노력들로 영동와인은 국내외 각종 품평회에서 저마다의 맛과 향으로 잇따라 석권하면서 명품 반열에 오른 상태다. 올해도 지난 2월 열린 대한민국 주류대상에서 영동지역 3곳의 와이너리 농가가 나란히 대상을 차지했다.

평창동계올림픽 때는 영동의 와이너리 농가가 생산한 와인이 공식만찬주로 선정돼 관심을 끌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의 청와대 만찬에도 건배주로 쓰여 영동와인의 가치를 한층 높였다.

군은 올해 더 높은 비상을 준비 중이다.

발효숙성용기, 와인주입기, 여과기 등 반자동화 시설 구축을 위해 3개 와이너리 농가에 3천600만원을 투입한다.

라벨디자인과 포장재 등 제작에도 5곳에 900만원을 지원하고, 고품질 과실주 제조기술 보급 시범사업을 5천만원을 들여 2곳에서 추진한다.

와이너리 컨설팅, 와인아카데미 등 농가 역량강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브랜드가치 향상을 위해 홍보마케팅 5회 지원, 와인 상설판매장 운영, 와인연구소 등과 주류품질 향상 세미나·심포지엄도 3회 계획하고 있다.

125억원을 투입해 영동읍 매천리에 조성 중인 와인터널도 오는 9월 개장을 목표로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터널 안에는 와인 전시·판매장, 체험장, 문화공연장, 레스토랑 등이 들어선다.

대한민국 와인축제는 오는 10월 11∼14일 영동읍 영동천 하상주차장에서 열린다.

군 관계자는 “영동와인은 이미 뛰어난 맛과 품질로 국내 와인산업을 이끌고 있지만 아직도 높은 발전 가능성이 있다”며 “각종 연구·마케팅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와인산업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