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경제 성장 지표 호전 불과 2~3년
“서민에게 파급되는 통로 찾아야” 지적

“경제는 좋아지고 있다는데 왜 내 살림은 나아지지 않고 있지.”

“경제 지표와 체감 효과와의 괴리는 항상 존재하게 마련이어서 생활인들은 항상 이런 질문에 봉착한다. 나만 못 느끼는 것인가.”

12일 충북도에 따르면 다양한 경제지표는 전국 수위를 달리고 있다. 전국 실업자 규모가 3월 기준으로 17년 만에 최악인 상황인 상황에서도 충북의 3월 고용률은 2016년에 이어 올해까지도 전국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바이오 생산액 1조5천952억원(전국 2위, 전국 비중 18%), 태양광 셀·모듈 생산량 전국 66.7%(전국 1위), 화장품생산액 3조6천779억원(전국 2위, 전국 비중 28.1%), 반도체생산액 8조811억원(전국 2위, 전국 비중 10%) 등 각종 산업 분야별 생산액은 전국 수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외에도 충북은 성장잠재력 2위 지역, 투자유치증가액 전국 2위 등을 달리며 전국 각종 경제 성장 지표의 전국 평균을 끌어올리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성장률을 체감하는 도민들은 없다고 말한다.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이들에게 실업률 하락과 고용률 상승은 희망적이지만 반대로 근로자나 소상인들의 기대치는 항상 이보다 높아 체감률은 떨어지게 마련이다. 이러한 현상은 경기회복기에 두드러지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데 충북은 고용률이 올랐지만 실업률도 3.0%로 지난 해 동월대비 0.5%포인트 함께 상승했다. 일반적으로 고용률이 오르면 실업률이 떨어지지만 경기회복기에는 노동수요가 늘면서 일시적으로 동반 상승하는 모습을 보인다.

지난 11일 통계청이 보도한 2018년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충북의 3월 15~64세 고용률(OECD비교기준)은 68.8%로 제주(73.6%)에 이어 전국 2위를 기록했다. 이 같은 수치는 전년 동월 고용률 68.1%(전국2위) 대비 0.7%포인트 상승했고 취업자는 85만 8천명으로 1년 전보다 2%(1만7천명) 증가한 것으로 전국 평균 고용률 66.1%와 비교할 때도 2.7%포인트나 높은 수치다.

2015년 이후 연간 충북지역 고용률도 전국 고용률에 비해 3개년 평균 68.5%로 전국 66.2% 보다 2.3%p 높은 수치다. 2017년 연간 고용률의 경우 69.1%로 전국 평균 66.6%에 비해 2.5%p 높게 나타나는 등 지표는 더 벌어지고 있다.

노동의 질에서도 좋은 지표다. 통계청의 같은 조사에서도 3월 충북 임시 근로자는 전년 동월대비 1만4천명(10.3%)이 감소한데 비해 상용근로자는 전년 동월대비 2만4천명(5.7%) 증가했다.

청주상공회의소가 조사한 올해 2분기 기업체감경기도 최근 5년이래 가장 높은 전망치를 기록했고 한국은행 충북본부에서도 4월 업황이 전월대비 상승한 것으로 조사되는 등 앞으로의 경기도 나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충북도는 바이오·태양광·화장품·ICT 산업 등 6대 신성장동력산업을 미래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정하고 도정을 집중한 것이 충북경제지표를 끌어올린 배경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서민들은 경제지표를 인정할 만큼 좋아졌다는 것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지표가 불과 2~3년내에 변화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경제 지표의 성장만큼 일반 도민들의 경제 생활이 나아지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성장과 서민으로 전이되는 통로를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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