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인 교수의 풍수칼럼]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
[김정인 교수의 풍수칼럼]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
  • 충청매일
  • 승인 2018.04.12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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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대 경영학과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봉우리는 히말라야 산맥의 에베레스트 봉우리(8천848m)이다. 히말라야(himalaya)는 세계의 지붕으로 인도 대륙과 티베트 공원 사이에 놓여 있는 세계최고의 산맥이다. 8천 m가 넘는 14개의 거대한 산이 모여 있으며, 인도, 중국, 네팔, 부탄, 파키스탄에 걸쳐 있고 인더스강, 겐지스강, 부라마푸트라강, 양쯔강 등이 발원한다. 이곳 일대에 세계 인구의 40% 정도인 30억여명의 인구가 살고 있다.

1849년 영국 관할하에 있던 인도 북부의 한 측량국장은 네팔 왕국 내 히말라야 산맥의 볼품없는 한 봉우리를 발견해 고도각을 측정해 ‘K15봉’이라 이름 지었다. 그러나 이 산이 세계최고봉이라 보고했지만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았다. 그런데 1865년 새로 부임한 영국인 측량국장은 세계 최고봉의 이름, K15봉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래서 이 봉우리를 측량한 전임국장의 이름, 조지 에베르스트를 따서 ‘에베레스트(Everest, 영원한 안식처)’라고 이름을 다시 붙여 주었다.

이미 이 산은 오래 전부터 티베트인들은 대지의 여신이라는 뜻의 ‘초모랑마’라고 불렀고, 남쪽의 네팔사람들은 우주의 어머니라는 뜻의 ‘사카르마타’라고 불렀다. 대지의 여신 초모랑마, 우주의 어머니 사카르마타, 이미 심오한 이름이 있었지만 세계 최고봉으로 확인됐을 때는 K15봉이라 했고 그 후에 에베레스트가 됐다. 에베레스트는 에버(ever)와 레스트(rest)의 합성어로 영원한 안식처, 이미 세계 최고봉이 되기 위한 충분한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이제는 네팔 현지 사람들조차도 사카르마타라는 이름 보다 에베레스트를 자연스럽게 쓰고 있다.

그러나 에베레스트 가는 길은 도로가 없고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에서 경비행기를 타고 2천840m의 루크라에서 내려 걸어서 산길을 올라가야 한다. 길이 좁고 오르막 내리막이 있어 며칠을 걸어 올라가야 한다. 고도가 높아 산소의 부족으로 현지인들의 안내를 받아 일반인들은 5천~6천m까지 오를 수 있고, 전문 산악인들은 몇 달에 걸쳐 8천m 이상의 고지에 도전한다.

풍수적으로 보면 고산(高山)은 계곡이 깊고 명당이 좁아 큰 동네가 형성되기 어려운데 어떤 곳에 사람들이 모여 사는지 관심이 갔다. 동네가 형성된 곳은 3천m 정도의 나무가 자라는 곳이었다. 나무가 자라는 곳에는 물이 있고 농작물을 재배할 수 있기 때문에 마을이 형성된다고 한다. 2천840m의 루크라에서 5천550m의 칼라파타르까지 가는 길의 가장 큰 마을은 3천440m의 남체라고 하는 마을인데 뒤로는 산들이 반달처럼 감싸주고 앞으로는 물이 흐르는 배산임수의 전형적인 분지형 마을이다.

그러나 차가 다닐 수 있는 도로가 없으니 물자의 운반은 사람들의 등짐, 당나귀, 야크, 조쿄 등 동물에 의지하고 있다. 그리고 전기시설이 부족하니 하수처리도 안 되고 산에 오르는 길은 먼지와 동물들의 배설물로 지저분하다. 지게와 가마가 다니던 길에 도로를 만들고, 마차가 다니던 길에 자동차가 다녀 현대화가 됐는데, 세계 최고봉으로 가는 길에는 언제 도로가 나고 전기가 들어올 것인가? 현재의 시스템을 바꾸자면 혁명적인 지도자가 필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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