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게 먹으면 살찐다’ 연구결과로 입증…나이·몸무게·흡연 등 연관성 확인

 

나트륨 섭취가 과다하면 비만 위험이 7배 가까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1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전남대 식품영양과학부 허영란 교수팀은 2014∼2015년 광주 거주19~69세 성인 80명의 소변에서 나트륨 배출량과 비만율 간 상관관계를 이 같이 분석했다.

그동안 ‘나트륨을 섭취하면 갈증이 느껴져 당이 첨가된 음료나 탄산음료를 더 마시게 된다’거나 ‘나트륨이 다량 함유된 식품이 에너지 밀도가 높은 경우가 많아 에너지 섭취량을 늘린다’는 등의 의견이 나온 상황에서 나트륨과 비만 간 연관성이 제시된 것이다.

허 교수팀은 연구 대상자의 소변을 24시간 수집해 소변을 통한 나트륨 배출량을 측정했다. 141.75 mmol/㎗ 이상 40명은 나트륨 고배출 그룹, 141.75 mmol/㎗ 미만 40명은 저배출 그룹으로 분류했다.

고배출 그룹은 평균 연령이 47.1세(±13.3세)로 저배출 그룹 39.6(±14.7세)보다 높았다. 흡연 경력도 오래됐다.

체중은 무거웠고 비만 척도인 체질량지수(BMI)도 높았다. 고배출 그룹 평균 체중은 65.8㎏으로 저배출 그룹(57.9㎏)보다 8㎏ 가까이 무거웠다. BMI는 고배출 그룹이 평균 23.6으로 저배출 그룹(21.3)보다 높았다.

내장 지방 면적(고배출 그룹 87.6㎠, 저배출 그룹 68.0㎠), 허리둘레와 엉덩이둘레, 허리둘레/엉덩이둘레 비 등도 고배출 그룹이 더 높았다.

성별·나이·흡연경력·수입 등을 고려해(보정) 비만 위험률을 분석한 결과 고배출 그룹이 저배출 그룹보다 6.81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허 교수팀은 전했다.

허 교수는 논문에서 “건강한 성인에서 나트륨 섭취는 비만과 상관성이 있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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