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 7시 더불어민주당 충북지사 경선 토론회
무예마스터십·청주산단관리공단 인사 등 쟁점 예상

6·13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충북지사 경선 후보인 이시종(70) 지사와 오제세 국회의원(68·청주 서원)이 토론회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오 의원의 제1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는 무예마스터십 폐지와 경제 성장 실적, 청주산업단지관리공단 인사 책임론 등을 두고 뜨거운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에 따르면 제7회 지방선거 민주당 충북지사 경선 후보 토론회가 9일 오후 7시부터 CJB청주방송에서 생중계된다.

이 지사와 오 의원의 가장 큰 쟁점은 무예마스터십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 의원은 무예마스터십 폐지를 제1 공약으로 내세우며 이 지사의 실정을 지적해왔다.

오 의원은 “81억원을 쓴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은 전형적인 예산낭비 사례이며 내년에 열릴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 역시 지방비 105억원을 낭비하게 될 것”이라며 “그런 예산낭비 대회를 해 놓고 (이 지사가)명예 박사학위를 받는 것 또한 한심한 일”이라고 비판해왔다.

또 오 의원은 이 지사의 투자 유치 실적에 대해서도 “장기집권을 위한 선거용 경제 성장 홍보를 그만하라”며 “하이닉스 등 일부 대기업에 국한된 이야기로 자화자찬할 때 서민의 억장은 무너진다”고 평가절하했다.

오 의원의 비판에 이 지사는 “충북의 경제 성장 실적 발표 자료는 통계청의 공식 통계를 근거로 한 것”이라며 “오 의원의 주장은 열심히 일하는 선량한 공무원들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고 있다”고 반박해왔다.

무예마스터십, 경제 성장 실적과 함께 청주산단관리공단 직원의 공갈·업무방해 혐의에 대한 인사 책임론도 토론회에서 뜨거운 감자로 부상할 전망이다.

오 의원은 8일 논평을 통해 “청주산단관리공단 직원이 공갈 및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에 대해 인사권자와 관리권자는 도민에게 먼저 사과하고 수습에 나서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사안은 개인의 일탈행위도 있지만 8년 장기집권에 따른 근무기강 해이와 관리감독 소홀이 빚어낸 결과물로 ‘괸 물은 썩는다’는 것을 여실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공단 관리 실무 책임자는 이 지사의 선거대책본부장 출신으로 관리 소홀에 대한 책임도 매우 크다”며 “그래서 새로운 도정이 필요하고 변화와 개혁을 이뤄낼 혁신적 리더십이 더욱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충북 청주 청원경찰서는 임대 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 혐의(공갈)로 청주산업단지관리공단 전 관리국장 A(63)씨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06년부터 최근까지 임대 주유소에서 매달 300여만원씩 3억2천여만원을 계좌로 받아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애초 A씨에 대해 배임수재 혐의를 적용하려고 했지만 임대업체 관계자에게 강압적으로 금품을 요구한 정황을 확인해 혐의를 공갈로 변경했다. 지난 5일 사직서를 내고 행방을 감췄던 A씨는 경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이 사건과 관련해 관리공단 전반을 관장하는 전무이사 자리가 ‘낙하산’ 인사로 채워진다는 점에서 충북도의 부실한 관리가 이번 사태의 핵심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직원들의 근무행태 등을 감독해야 할 직책상 업무 책임자인 전무이사는 오랫동안 지속된 A씨의 갖가지 논란에 대해 알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전무이사가 관리공단의 업무를 책임지고 관리하는 전문가가 아닌 ‘선거캠프 출신의 낙하산 인사’들이 차지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전무이사가 관리공단에 대한 지식이나 경험이 전혀 없기 때문에 사실상 A씨가 조직을 ‘좌지우지’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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