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9개 병원 추적조사 연구결과

만성 콩팥병 환자는 고혈압, 당뇨 등 대사이상이 없더라도 비만일 경우 콩팥 기능 약화 위험이 정상 체중에 비해 2배 이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른바 ‘건강한 비만’ 환자(MHO)도 콩팥병을 앓고 있다면 체중 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한다는 분석이다.

4일 질병관리본부와 서울대병원 등 9개 병원이 참여 중인 ‘만성콩팥병 추적조사 연구’에 따르면 만성콩팥병 성인 환자 1천940명을 대상으로 비만 및 대사이상 동반 여부에 따른 콩팥 기능 악화 위험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일반적으로 만성콩판병을 앓고 있는 비만 환자는 사구체여과율 50%이상 감소 등 기능 악화 위험을 안고 있으나 그동안 ‘건강한 비만’ 환자도 해당되는지는 밝혀진 바 없었다.

연대 세브란스병원 신장내과 한승혁·윤해룡 교수팀이 정리한 이번 연구를 통해 대사 이상을 동반하지 않은 건강한 비만도 악화 위험이 높다는 사실이 입증됐으며, 연구 결과는 건강한 비만 환자군의 예후 논란을 설명할 수 있는 점을 인정받아 신장 분야 국제학술지 American journal of kidney disease에 등재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번 연구결과를 기초 자료로 삼아 만성 콩팥병 환자 관리 등에 관한 임상진료지침을 만드는데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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