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경 칼럼]잔인한 달 4월을 맞이하며
[오재경 칼럼]잔인한 달 4월을 맞이하며
  • 충청매일
  • 승인 2018.04.04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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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 박사

우리나라의 최대 벚꽃 군락지인 진해에서는 4월 1일부터 10일까지 군항제가 화려하게 열린다. 36만 그루의 아름다운 벚꽃이 자태를 뽐내는 진해 군항제는 이제 국내외 관광객 200만명 이상이 찾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전국 규모의 축제로서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다.

우리 충북 청주의 대표적인 벚꽃 군락지인 무심천변 일대에 벚꽃이 지난 1일 개화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4일 빠르고 최근 10년 평균보다 3일 빠르다고 한다. 무심천 벚꽃은 이번 주말인 7일 만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심천변 표준관측목 하나의 가지에서 세송이 이상의 꽃이 피었을 때를 개화 기준으로 삼는다고 한다.

4월이면 주변에 목련과 벚꽃과 매화 산수유 등 온갖 꽃들이 만개하여 아름다움이 가득하고 화려함이 가득하다.

그러나 우리는 흔히 ‘4월은 잔인한 달’이라고 표현한다. 단순히 ‘4’자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때문에 싫어하는 이유일까? 아니면 의미있는 기념일이나 특별한 이벤트가 없기 때문일까? 누군가는 남들은 즐겁게 꽃놀이를 즐기는데 자신은 그렇지 못해서 그렇게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4월이 잔인한 달이라는 정확한 유래는 1차 세계대전 이후 영국시인 토머스 엘리어트가 쓴 ‘황무지(荒蕪地)’라는 시의 내용에서 유래 했다. 이 시에 보면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 추억과 욕정을 뒤섞고 / 잠든 뿌리를 봄비로 깨운다 / 겨울은 오히려 따뜻했다 / 잘 잊게 해 주는 눈으로 대지를 덮고'라고 표현했다.

우리나라의 노인층에서는 4월의 기억에서 과거 보릿고개의 어려운 시절을 회상하기도 하며 우리의 기억 속에 큰 슬픔으로 남아있는 세월호 침몰사건도 4월에 일어났다. 제주 4·3사건도 올해로 70주년을 맞았다. 3만여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비극적인 사건이었다. 과거의 기억을 살펴보아도 4월은 슬픈기억이 많이 있는 것 같다.

나는 개인적으로 4월을 맞이하며 또 다른 가슴아픈 슬픈 기억을 떠 올리게 된다.

나의 하나뿐인 사랑하는 아버지가 영면하신지 1년이 되어 첫 제삿날이 돌아온다. 잠시 잊고 살다가도 또다시 그때의 슬픔을 떠 올리게 된다. 다른 아버지들도 마찬가지이겠지만 나의 아버지는 나에게 너무도 크고 깊은 사랑을 남겨 주시고 떠나가셨다. 그렇게 떠나가실 것을 조금이라고 미리 알았더라면 더 자주 찾아뵙고 맛있는 음식도 대접해 드리고 했을텐데 하는 아쉬움과 후회가 많이 된다. 지금은 아무리 맛있는 음식을 준비해서 아버지산소를 찾아가도 대답도 없으시고 음식을 드리지도 못한다. 참으로 서글픈 일이다.

아직까지 여러분들 곁에 부모님이 계시다면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지금 효도를 많이 하기 바란다. 돌아가시고 후회한들 아무런 소용이 없다. 부모님은 여러분을 기다려주지 않는다. 지금이 효도하기 가장 좋은 시기이다.

누구나 이 세상에 태어나면 한번은 죽기 마련이다. 그 순서가 정해진 것도 차례가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우리인간들은 하루하루를 더욱더 성실히 열심히 그리고 즐겁게 살아가야 한다. 지금 꽃피는 아름다운 4월이 여러분들에게는 한없이 즐겁고 행복한 시절이 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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