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부활절 메시지
중동 등 전세계 화해와 평화 촉구

 

로마 카톨릭의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1일 부활절을 맞아 전쟁과 무력 분쟁으로 점철되어 있는 현 세계에 평화가 도래하기를 갈구했다.(사진)

기독교인들에게 최고의 기쁨의 날인 이날 교황은 시리아를 필두로 중동 전역, 한반도 그리고 기아와 분쟁의 아프리카 여러 지역들을 거명하며 평화 도래를 기원했다.

성베드로 광장 앞의 부활절 축하 미사 접전을 마친 교황은 베드로 대성당 발코니에서 아래의 순례자들과 관광객들을 굽어보며 로마와 전 세계에 전하는 메시지 발언의 의식을 통해 ‘예수의 십자가 사망 후 부활’이라는 기독교의 핵심 신앙이 갖는 힘을 성찰했다.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다는 것의 메시지는 “이토록이나 부정의와 폭력으로 점철된” 세계에 희망을 준다고, 교황은 성찰의 결론으로 선언했다.

“박탈과 배제가 있는 곳, 배고픔과 실업이 가득찬 곳, 고향을 떠나는 이주자와 난민이 있는 곳에서 이 부활의 메시지가 희망과 인간적 존엄이라는 열매를 맺게 한다. 오늘날 만연한 소비 문화와 마약 거래의 희생자와 인간 밀매 그리고 신판 노예제 등으로 그 희망과 존엄은 너무나 많이, 너무나 자주 거절된 것이 현실”이라고 교황은 말했다.

시리아의 도살이 즉시 종료되고 구호 물자가 아무 것도 없는 주민들에게 전달되고 또 탈주하고 피난 갔던 1천만명이 돌아올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어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스라엘의 화해를 촉구했으며 예멘과 중동 전 지역에서 상호 존중이 분열을 누르고 승리할 것을 요청했다.

아시아로 눈을 돌린 프란치스코 교황은 한반도 대화 국면과 관련해 “책임의 제일선에 선 당국자들이 한국인들의 행복을 증진하기 위해 슬기와 높은 안목으로 행동해야 한다”면서 대화가 한반도에 평화를 가져다주기를 기대했다.

교황은 베네수엘라, 우크라이나 그리고 남수단, 콩고민주공화국에 대해서도 상황이 좋아지기를 기원했으며 이주자와 난민에 대한 연대감을 호소했다.

이날 앞서 수만 명의 신도들이 엄중한 보안 검사를 거쳐 교황 집전의 성 베드로 광장 부활절 미사에 참여했다. 미사 의식을 마친 교황은 광장으로 내려가 차량 경호 속에 신도들 사이를 헤치며 인사한 뒤 베드로 대성당 발코니로 올라가 전통의 이 로마와 세계를 향한 ‘우르비 에트 오르비’ 메시지를 낭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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