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양자구도 현실화…金교육감 결심 굳힌 듯
당초 계획보다 1개월 앞당겨 이달 출마 선언 가능성

김병우(사진) 충북도교육감의 6·13 지방선거 조기 등판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교육감 직무가 정지되는 예비후보 등록 시점도 당초 다음달 중순에서 한 달 앞당겨 4월 중순 이후로 계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일 교육계 안팎에 따르면 김 교육감은 현재 재선 도전 선언을 늦추고 있으나, 이달 중순 이후 선거 출마 선언과 함께 예비후보 등록으로 본격적 활동에 들어갈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교육감의 한 측근은 “애초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선거 등판 시기를 다음달 중순으로 생각하기도 했다”며 “하지만 이번 지방선거 후보들의 출마 시기 등을 보며 출마 시기를 앞당길 수도 있다. 4월 중순이나 말께 후보 등록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당초 김 교육감은 ‘현직 프리미엄’을 충분히 누린 후 다음달 초중순 후보 등록을 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 교육감의 선거 시계가 빨리 돌아가고 있다.

이시종 현 충북지사가 출마선언을 한 만큼 이 지사와 충북교육 분야 공약을 정리해 뜻을 같이 하는 모습을 유권자들에게 비추기 위해서라도 조기 등판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 김 교육감은 지난 선거에서 선거운동을 주도한 인사들과 만나 비상회의를 하는 등 선거 등판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다자구조가 예상됐던 충북교육감 선거가 황신모 전 청주대 총장과 심의보 전 충청대 후보의 단일화 작업이 속도를 내면서 양자구도 전개가 현실화되자 김 교육감이 조기등판을 결심했다는 후문이다.

최근 충청매일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청주지역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충북교육감 후보 적합도에서 김병우 후보가 35.3%의 지지를 얻었다. 심 후보는 16.9%의 지지를 받아 2위를, 황신모 후보는 12.8%의 지지율을 보였다.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는 심·황 후보의 지지율을 합산할 경우 29.7%의 지지율로 나타나 오차범위(±3.1%p) 내 차이를 보였다.

이같은 여론조사도 김 교육감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보수성향 후보의 리턴매치의 양자구도냐, 충북의 첫 진보교육감인 김 교육감의 재선 여부다.

황신모·심의보 후보는 지난 2월 13일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청주에 선거사무소를 차린 뒤 행사장을 찾아 얼굴을 알리거나 SNS로 교육 정책을 소개하는 등 인지도 올리기에 열중하고 있다.

오는 13일 이후 결정되는 황신모·심의보 예비후보의 단일화 성사여부와 김 교육감의 공식 출마 선언이 아직까지 고요한 이번 선거를 달아오르게 할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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