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상의, 330개 제조업체 대상 경기전망지수 조사
전분기比 24p 오른 BSI 114…“완연한 봄 기운 기대”

2018년도 2분기 충북지역 기업체감경기가 최근 5년 이래 가장 높은 전망치를 기록하며 경기 전망이 밝은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 청주상공회의소(회장 이두영)가 지난 2월 27일~3월 13일 도내 33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18년 2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2분기 종합 전망치는 전 분기 대비 24포인트 상승한 114로 집계됐다.

기업경기전망지수가 100 이상이면 이번 분기보다 다음 분기에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은 것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기업규모별(대기업, 중소기업), 형태별(수출기업, 내수기업) 모두 기준치(100)을 상회하며 체감경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업체는 우리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주고 있는 대내외 리스크(복수응답)로 ‘노동환경 변화(75.9%)’를 꼽았다. 이어 ‘환율변동(36.2%)’, ‘미중과의 통상마찰(32.6%)’, ‘금리인상 가능성(24.1%)’ 등의 순이었다.

주요 수출 상대국으로는 ‘중국(28.7%)’이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동남아(19.9%)’, ‘기타(18.4%)’, ‘미국(10.3%)’등의 순이었다.

5년 전과 비교했을 때, 현재 우리나라의 수출환경이 어떻게 변화했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문항에는 ‘수출환경 악화(40.3%)’, ‘불편(37.8%)’, ‘개선(21.8%)’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교역과정에서 통상마찰(반덤핑, 상계관세, 세이프가드 등)의 피해 경험 유무에 대해서는 92.1%가 ‘없다’, 7.9%만이 ‘있다’고 응답했다.

피해를 입은 경우 대부분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고 수용한다(40.0%)’고 답했다.

미국 또는 중국과의 통상마찰로 인해 거래선(주요 수출국)을 변경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없다’와 ‘있다’가 각각 87.6%, 12.4%로 나타났다.

한미 FTA 개정협상에 대해서는 ‘개정을 하되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해야 한다(43.3%)’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이어 ‘현재 협정이 상호 호혜적이므로 미국을 설득해 현상유지한다(28.4%)’, ‘우리 입장을 적극 주장해 더 반영시켜야 한다(21.6%)’ 등이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 수출환경의 평균 점수에 대해선 70점을 약간 상회하는 것으로 응답했다.

청주상공회의소 최상천 조사진흥부장은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 호조세와 전기전자, 화학 업종을 중심으로 한 시장 호황 특히 충북의 경우 반도체 영향에 힘입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며 “계절적으로도 비수기를 벗어나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업들의 기대심리가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모처럼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살아나고 있지만 노동환경 변화, 미국과 중국의 통상마찰, 환율변동 등 기업을 둘러싼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부담되는 상황”이라며 “특히 우리나라 교역 상대 1, 2위인 미·중간의 통상관계 악화로 인해 기업경영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정부와 산업계가 긴밀히 협조해 철저히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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