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대기측정소 확대·생활폐기물 소각량 감축 등 저감 대책 추진
청주시, 도로분진 흡입차량 운영·미세먼지 알리미 신호등 설치

충북도는 정부의 미세먼지 예보기준 강화에 따라 관련 도내 시·군 생활폐기물 소각량 감축 등 긴급 대응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27일부터 미세먼지 경보 기준이 ‘주의보’는 90㎍/㎥에서 75㎍/㎥로, ‘경보’는 현행 180㎍/㎥에서 150㎍/㎥로 강화된다.

주의보·경보 기준을 강화하면 2017년 측정치를 기준으로 할 때 충북 지역 미세먼지 주의보 발령 일수는 15일에서 44일로 약 29일로 늘어나게 된다.

이에 따라 도는 미세먼지 배출원 관리, 생활 속 미세먼지 줄이기를 다양한 저감 대책을 마련,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도내 시·군에 설치한 도시대기측정소를 연내에 11개소에서 18개소를 늘리기로 했다. 추가 설치하는 지역은 청주, 보은, 괴산, 음성 등이다.

미세먼지 저감 사업비도 지난해보다 59% 늘렸다. 대기오염 이동 측정차량 구입 등 11개 사업에 281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특히 도는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되면 시·군이 운영하는 생활폐기물 소각량을 줄이는 한편 대기오염물질 다량 배출사업장의 연료 사용량 감축을 유도하는 행정지도를 강화하기로 했다.

‘매우 나쁨’ 상황일 때는 도내 전역에 차량 2부제를 실시, 자동차 운행도 제한할 방침이다.

청주시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분진 흡입차 도입 등 다양한 신규사업을 추진한다.

청주시는 26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미세먼지 저감 대책 추진 상황 보고회’를 열고 맑은 대기 환경을 만들기 위해 추진한 사업들을 점검하고 새로운 사업을 제시했다.

우선 신규 사업으로 도로분진 흡입 차량을 도입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 차량은 도로 위에 쌓인 미세먼지를 진공 방식으로 흡입해 필터로 걸러 낸다.

시는 다음 달까지 9억6천만원의 예산을 투입, 차량 4대를 구입할 계획이다. 한 달 정도 시범 운행한 뒤 4개 구청에서 1대씩 운영한다.

미세먼지 알리미 신호등도 설치된다. 청주시청사 내 주차장과 성안길 입구, 내덕 칠거리 등 3곳에 이달 말까지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KT의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 대기 공기질 개선에도 나섰다. 올해 초부터 KT의 ‘기가 사물인터넷 에어 맵(GiGA IoT Air Map)’을 이용해 각종 환경관련 빅데이터를 분석 중이다.

이와 함께 전기자동차 보급과 노후 경유차 조기폐차 지원 확대, 도로 미세먼지 제거 살수차 운행, 경유자동차 배출가스 단속 강화, 환경기상 정보시스템 설치 등 지속 사업도 추진한다.

청주 지역 미세먼지는 2013년 56㎍/㎥에서 2014년 54.9㎍/㎥, 2015년 54.3㎍/㎥, 2016년 49.2㎍/㎥, 지난해 45.8㎍/㎥로 감소추세다.

초미세먼지는 2016년 28.7㎍/㎥, 2017년 28.6㎍/㎥로 조사됐다. 시는 2025년까지 미세먼지 45㎍/㎥, 초미세먼지 20㎍/㎥ 이하로 낮춘다는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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