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의 뜻이고 당 공관위도 그렇게 결정”…이시종 지사에 무예마스터십 공개 정책토론 제안

충북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한 오제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26일 충북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시종 충북지사의 역점 사업 가운데 하나였던 세계무예마스터십과 관련해 전형적인 예산낭비 사례라며 이 지사에게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  오진영기자
충북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한 오제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26일 충북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시종 충북지사의 역점 사업 가운데 하나였던 세계무예마스터십과 관련해 전형적인 예산낭비 사례라며 이 지사에게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 오진영기자

 

6·13 지방선거 충북지사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오제세 국회의원(68·청주 서원)은 26일 “경선은 도민의 뜻이고 당 공천관리위원회도 그렇게 하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오 의원은 이날 충북도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역 의원이 광역단체장 선거에 나간다고 해도 원내 1당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현역 의원이 출마한다는 데 배제하고 전략공천할 수는 없는 일”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회 의석수를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적합한 시·도지사를 만들어 내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하면서 “다수의 당내 다선 중진 의원이 시·도지사 선거에 출전하는 것은 이 때문”이라고 밝혔다.

충청매일 여론조사에서 같은 당 이시종(70) 현 충북지사와의 지지율이 박빙으로 나온 결과에 대해선 “이 지사와의 본격적인 공천 경쟁을 시작할 것”이라면서 “새로운 도정을 만들라는 도민의 뜻을 잘 받들겠다”고 말했다.

오 의원은 이 지사에게 무예마스터십대회에 대한 공개 정책토론회도 제안했다.

무예마스터십대회 폐지를 제1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는 그는 “81억원을 투입한 무예마스터십대회는 전형적인 예산낭비 사례”라며 “그럼에도 제2회 대회 추진을 강행해 150억여원을 또 낭비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2016년 국민체육공단 기금 지원사업 평가 48개 사업 중 제1회 대회는 거의 꼴찌인 45위로 ‘부진사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고도 꼬집었다.

오 의원은 “제2회 대회 개최를 포기해야 하며 계속 추진할 거라면 그 당위성에 관한 공개토론을 하자”고 이 지사에게 촉구했다.

또 같은 당 후보군 간의 ‘내부비판 자제론’과 관련해서는 “선거는 기본적으로 국민들에게 누가 더 직무를 잘 수행할 수 있는지 검증받는 과정”이라며 “정책비판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그는 이날 청주 지역난방공사 청정연료 교체 방안 강구 등 미세먼지 저감대책 추진과 지방선거 공약 채택을 위한 문화·체육·경제·교육·의료·농업·사회복지 등 직능단체와의 순회 간담회 개최를 약속했다.

민주당 공관위가 충북지사 후보를 경선을 통해 선발하기로 했다는 오 의원의 발언이 전해지자 전략공천을 기대하는 이 지사 측은 발끈했다.

이 지사 측 관계자는 “당 공관위는 광역단체장 선거구 경선 지역 분류 작업 자체를 아직 하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지방선거에서 싸워야 할 상대는 밖에 있는데 당내에서 자꾸 반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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