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비상저감조치…농도 짙어지면 뇌졸중·심장질환 등 가중

충북 청주시를 비롯한 도내 일부지역에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25일 충북 청주시 무심천 일대가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희뿌옇다.  오진영기자
충북 청주시를 비롯한 도내 일부지역에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25일 충북 청주시 무심천 일대가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희뿌옇다. 오진영기자

 

충청권을 비롯한 전국에 고농도 미세먼지가 계속되면서 환경부가 25일 각 지자체에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긴급조치를 요청한 가운데 기저질환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와 대한의사협회 등에 따르면 대기오염은 건강을 위협하는 주요 환경인자로 손 꼽힌다. 특히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지면 뇌졸중, 심장질환, 폐암, 급만성호흡기 질환의 부담을 가중시킨다.

두기관이 공동 발간한 ‘미세먼지의 건강영향과 환자지도’에 따르면 미세먼지는 인체의 일차 방어막인 눈, 코, 인후점막에 직접 접촉해 물리적 자극과 국소 염증을 유발한다.

미세먼지는 다양한 호흡기질환과 심뇌혈관질환을 야기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조기사망을 초과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미세먼지 발생 후 6주까지도 영향이 미치므로 꾸준히 관리해야 하며 호흡곤란, 가래,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악화되면 바로 병원에 가야 한다.

특히 호흡계환자들은 마스크 착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데 부적절한 마스크 착용은 위험을 초래 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사와 상담 후 착용하고 만일 착용 후 두통이나 호흡곤란, 어지러움이 있으면 바로 벗어야 한다.

충청지역은 당분간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것으로 전망돼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겠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26일 중부내륙지역은 오전과 밤에 대기정체로 국내 오염물질이 축적돼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26일과 27일 충북은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으로 예상된다”고 예보했다.

26일 기온은 청주 5~19도, 충주 3~19도, 괴산 2~19도, 세종 3~20도, 대전 5~20도 등 남서풍 또는 서풍이 유입되면서 기온이 올라 따뜻하겠다. 27일 기온은 청주 6~21도, 충주 3~20도, 괴산 2~20도, 세종 3~21도, 대전 5~21도 등 남해상에서 동진하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체로 맑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충청지역 일부 안개가 짙게 끼는 곳이 있어 운전에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