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고령인구가 유소년인구 첫 추월

지난해 처음으로 고령인구가 유소년인구보다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대수명은 느는데 저출산 심화로 인구절벽 현상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22일 통계청의 ‘2017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총인구는 5천145만명으로 전년 대비 0.39% 증가했다.

통계청은 2032년 이후부터 총인구가 감소하고 2060년에는 인구성장률이 -0.97%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나라 중위연령은 이미 2014년(40.3세) 40세를 넘어섰고 지난해에는 42.0세를 기록했다. 2033년이 되면 50.3세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은 13.8%(707만6천명)로 15세 미만 유소년인구(13.1%·675만1천명) 보다 높았다.

고령인구가 유소년인구를 능가한 것은 처음이다. 고령인구를 유소년인구로 나눠 100을 곱한 노령화지수는 104.8명이다. 지역별 고령인구 비율은 전남이 21.5%로 가장 높고 전북(18.5%)과 경북(18.4%)도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충북도 고령인구 비율이 15.2%에 달했다.

반면 세종(9.2%)과 울산(9.6%)은 고령인구 비율이 비교적 낮았다.

지난해부터 감소하기 시작한 생산가능인구(15~64세) 비중은 73.1%로 나타났다. 이는 2010년과 유사한 수준이다.

고령인구를 생산가능인구로 나누어 100을 곱한 노년부양비는 18.8명으로 조사됐다. 생산 가능 인구 100명당 돌봐야 하는 노년 인구가 18.8명이란 뜻한다.

통계청은 2060년이 되면 노령화지수가 434.6명, 노년부양비가 82.6명으로 현재보다 4배 이상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저출산 현상 심화와 기대수명의 연장 때문이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1.05명으로 관련 지표 작성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로 저출산을 가늠하는 국제 기준으로 활용된다.

반면 기대수명은 꾸준히 늘고 있다.

2016년 기준 기대수명은 82.4년으로 2005년(78.2년)보다 4.2년 증가했다. 남자는 79.3년, 여자는 85.4년이다.

질병이나 사고로 병치레를 하는 유병기간을 제외한 기대수명은 64.9세로 나타났다. 남자가 64.7세, 여자가 65.2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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