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대전 충무체육관서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3차전

결국 한 팀은 웃고 다른 한 팀은 울게 된다.

22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3차전(3전 2선승제)에서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놓고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이 마지막 혈투를 벌인다.

1차전에서 대한항공을 3대 1로 꺾은 삼성화재는 1차전 승자가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할 확률 92.3%를 잡았다.

하지만 2차전에서 패하며 웃음기가 사라졌다.

반면 대한항공은 벼랑 끝에서 탈출하며 다시 한번 기회를 얻게 됐다. 1차전에서 부진했던 가스파리니가 만점 활약을 펼쳤고 팀 승리로 인해 좋은 분위기까지 얻었다.

벼랑 끝 승부다. 2년 만에 봄배구(포스트시즌)를 치르는 삼성화재가 승리한다면 현대캐피탈과 2013~2014시즌 이후 4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나게 된다.

대한항공이 웃게 된다면 팀 창단 후 첫 우승에 도전할 기회를 가진다.

3차전 승부는 외국인 선수 타이스(삼성화재)와 가스파리니의 활약에 달려 있다.

1차전에서 가스파리니는 부진에 고개를 떨궜다. 18점을 올렸지만 전체적으로 공격이 무뎠다. 공격 성공률은 31.82%에 그쳤고 범실도 11개나 기록했다.

가스파리니와 달리 타이스는 31점(공격성공률 59.18%)을 올리며 삼성화재의 승리를 이끌었다.

2차전에서는 반대 양상이 펼쳐졌다. 가스파리니는 25점(공격성공률 42.85%)을 꽂아 넣었다. 득점 패턴도 다양했다. 서브에이스 3개, 블로킹 4개, 백어택 9개 등 트리플크라운(블로킹 3개·서브 3개·후위공격 3개)을 달성하면서 포효했다.

삼성화재는 타이스가 막히면서 고전했다. 박철우가 분전했지만 한쪽 날개가 꺾이자 힘을 잃었다. 타이스는 2차전에서 26점(공격성공률 42.31%)에 그쳤다.

팀에서 외국인 선수의 비중은 절대적이다. 3차전도 타이스와 가스파리니의 활약 여부로 승자와 패자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두 선수에게도 중요한 경기다. 패자는 짐을 싸야 한다. V-리그 규정상 계약 기간 연장은 1년만 가능하다. 지난 시즌 입단한 두 선수는 그 기회를 썼다. 패자는 올 시즌을 끝으로 트라이아웃을 통해 타 팀으로 이적을 하거나 V-리그를 떠나야 한다.

이제 마지막 한 경기만 남았다. 두 팀의 운명을 가를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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