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외국인 의료관광 ‘위기’
충북도 외국인 의료관광 ‘위기’
  • 배명식 기자
  • 승인 2018.03.18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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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환자 유치의료기관 전무…추진 동력 상실 우려

충북도가 전담팀까지 구성하며 미래의 먹거리로 떠오른 외국인 의료관광객 유치가 지난해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여파에 이어 또 한 번 중대한 고비를 맞게 됐다.

18일 의료기관평가인증원에 따르면 보건복지부가 평가해 지정하는 외국인 환자 유치의료기관이 도내에는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1주기 외국인 환자 유치의료기관 평가를 받기 위해 신청한 의료기관도 충북대학교병원과 청주 시내 한 성형외과·피부과 의원 등 2곳에 불과했다.

이마저도 ‘평가 기준의 실제 범위가 넓고 기준에 충족되지 못한다’는 자체적인 판단에 따라 신청 후 철회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9일부터 신청이 시작된 ‘2주기 외국인 환자 유치의료기관 평가·지정’에도 현재까지 도내 의료기관의 신청도 없었다.

외국인 환자 유치의료기관으로 지정되면 보건복지부 지정 마크를 2년간 사용할 수 있고 의료관광 국가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돼 외국인 환자가 더욱 쉽게 찾을 수 있다.

또 지정된 의료기관은 해외 주요 유치국가에 인지도를 높일 수 있도록 평가지정제도 홍보, 환자유치 전략과 환자안전을 위한 사후관리 현장컨설팅 등 다양한 마케팅도 지원할 예정이다.

사실상 정부가 외국인 환자 특화 서비스와 환자안전을 보증하는 셈이다.

평가도 통역서비스와 사후관리, 의료분쟁 예방, 환자안전보장 등 외국인 환자 맞춤형 서비스와 환자안전체계를 중심으로 32개 기준, 130개 조사항목으로 이뤄져 있다.

외국인 환자 유치의료기관 지정을 받지 못하는 곳은 장기적으로 외국인 의료관광객 유치의 동력을 잃고 도태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충북은 2016년 방문한 외국인 환자가 4천48명으로 2015년(2천714명)보다 49.2%가 증가해 전년 대비 외국인 환자 유치 증가율 전국 3위를 차지하는 등 승승장구했었다.

하지만 지난해 사드 여파 뒤로는 청주국제공항의 중국 노선도 모두 끊겨 유치 환자가 지난해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타격을 입었다. 2016년 중국에서 유치한 환자 수는 1천563명으로 전체 외국인 환자 중 38.6%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었다.

2016년 충북의 외국인 환자 1인당 진료비는 평균 151만원으로 61억원의 진료수입과 함께 쇼핑, 숙박 등 모두 129억원 이상의 경제적 수익이 발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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