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문화적으로 우리의 우상이면서 동경의 대상이다.

그런 미국을 따라잡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오랜 동안 성실한 노력을 기울인다면 그 비슷하게는 될 수 있지 않을까. 미국의 어느 기자가 한 말을 인용하자면 우리가 이 세가지들 때문에 미국을 이길 수 없다고 한다.

첫째, 독서를 하지 않는다.

사람은 책을 만들지만 책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있다. 그런 말처럼 책은 지식을 습득하게 하고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해 준다.

뿐만 아니라 책은 유능한 인재를 길러내기도 한다. 하지만 요즘은 TV, 인터넷 등 영상 매체들이 홍수처럼 쏟아져 나와 너무도 쉽게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아니나 다를까, 어린 학생들과 청소년들이 인터넷에 빠져 많은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 그 시간의 절반만이라도 독서에 투자한다면 얼마나 많은 인재와 정서가 순화될 것인가를 생각해 본다. 책 읽는 것을 주요 습관으로 삼도록 독서 문화가 더 많이 개선돼야 할 것이다.

둘째, 사색하지 않는다.

사색하는 사람은 중요한 사안들에 대해 심사숙고하기 때문에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대답을 내놓고, 나중에 후회할 만한 말은 하지 않는다.

사색은 우리의 감정을 가라앉히고 사물에 대해 폭 넓은 이해와 깊이 있는 사고를 하게 해주며 무한한 창의력의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쉽게 해결하고 생각 없이 내뱉지 말고 깊이 생각하는 태도를 습관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셋째, 고전을 사랑하지 않는다.

한국적 미의 대표로 한복을 예로 들 수 있다. 그런데 지금은 개량 한복이라 하여 전통 한복보다 편리하다는 이유로 우리의 한복은 역사 속으로 사라진지 오래다.

시골의 연례 행사인 품앗이, 대동계, 결혼, 회갑 등의 축제는 동네 사람들이 모두 모여 서로 돕는 것이 오랜 전통이었다. 모심기 또한 중요한 공동 참여 행사의 하나로 손꼽혀 왔다.

그러나 이제는 우리가 볼 수 없는 일이 된 지도 오래다. 우리가 지켜야 하는 옛 문화들이 빠르게 변하는 현대사회에서 사라져 가고 있다.

너무 많은 정을 잃어가고 있다.

편리함만을 추구하는 생활이 좋은 결과만을 가져오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마음 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

가끔은 책 한 권과 함께 ‘느림의 문화’를 즐겨보는 것이 어떨까.

이  슬   충주여상 2년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