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이곳저곳을 항해하다 한번쯤 생각해 봐야 할 문제가 네티즌 사이에서 논쟁이 되고 있어 내 생각을 정리해 보고자한다.

논쟁의 주제는 아침 출근길 버스나 지하철에서 20대 여성의 화장에 대한 것이다.

요즘처럼 여성의 사회진출이 많아진 시점에서 시간을 절약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라는 논리와 공공장소에서 자신밖에 모르는 이기주의적 행동이라는 논리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

물론 나 역시 여자이기 때문에 화장은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사람들이 많이 모인 곳에서 눈을 치켜뜨고 마스카라를 바른다거나, 연신 볼을 토닥거리는 모습이 좋게 보일 리 없다.

그런 행동이 어찌 보면 다른 사람한테 큰 피해를 주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세상 사람들과 자신을 동일시했을 때나 그런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물론 공공장소에서 주위를 불편하게 만드는 행동이 비단 이것 뿐만은 아니다.

물론, 신문을 보는 것도 다른 사람을 위해 신문 전체를 쫙 펴서 보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또한 전화 통화를 하면서 고래고래 소리 지르는 등의 행동도 좋아보이지는 않다.

살면서 나와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차이를 인정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서로 얼굴도 다르고,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어울려 살아가야 하는 사회에서 남을 위한 배려없이 내 멋대로 산다면, 그것만큼 이기적이고 독단적인 것은 없다.

남을 위한 배려가 실상 거창한 것은 아니다. 또한 힘든 것도 아니다. 나와 다른 이들이 내가 이런 행동을 했을 때 불쾌하거나 불편하지는 않을는지 한 번이라도 생각해 본다면 공공장소에서 남의 이맛살을 찌푸리게 하는 행동 따위는 하지 않으리라.

사람들이 많이 모인 곳에서 내가 존중받으려면 내가 먼저 그들을 존중해줘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내가 소중한 만큼 남도 소중하다는 생각을 해볼 때 웃으며 더불어 살 수 있지 않을까.

유여주/ 청주시 상당구 내덕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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