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프로테니스 투어 파리바오픈 8강전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22·한국체대·세계랭킹 26위)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NP 파리바오픈 8강에 진출했다.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 웰스에서 열린 대회 단식 16강에서 세계랭킹 34위 파블로 쿠에바스(32·우루과이)를 2대 0(6-1 6-3)으로 완파했다.

쿠에바스는 개인 통산 6차례 투어 대회 우승을 차지했으며 2016년 세계랭킹 19위까지 오른 선수다.

쿠에바스와 처음으로 맞대결을 펼친 정현은 1시간 18분 42초 만에 승리를 낚았다.

올해 1월 호주오픈에서 4강까지 오른 정현은 올 시즌 출전한 투어 5개 대회 연속 8강 진출에 성공했다.

ASB 클래식 8강, 호주오픈 4강에 오른 정현은 발바닥 부상으로 3주간 치료와 휴식에 집중했다.

이후 델레이비치 오픈으로 코트에 복귀해 8강에 올랐다.

지난주 멕시코 오픈에서도 8강까지 올랐다.

ATP 투어 대회 등급 중 4대 메이저대회가 가장 높고, 다음이 마스터스 1000시리즈 대회다. 정현이 ATP 마스터스 1000시리즈에서 8강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까지 정현의 마스터스 1000시리즈 대회 최고 성적은 지난해 8월 로저스컵 16강이다.

정현은 이번 대회 8강 진출로 랭킹 포인트 180점을 확보했다.

1세트를 6대 1로 가져온 정현은 2세트에서 게임 스코어 5대 0으로 앞서며 흐름을 압도했다.

하지만 매치 포인트를 잡고도 브레이크를 허용하며 흔들린 정현은 이후 두 게임을 더 내줬다.

정현은 상대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해 2세트를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정현은 경기 후 매니지먼트사인 IMG를 통해 “마스터스 1000시리즈 대회에서 처음으로 8강에 진출하게 돼 기쁘다. 오늘 경기하면서 쉽게 끝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바람도 불고 상대가 잘하기 시작해서 위기가 있었다”며 “그래도 잘 마무리해서 기쁘게 생각하고, 다음 경기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8강에 오른 정현은 ‘황제’ 로저 페더러(37·스위스·1위)와 리턴매치를 벌이게 됐다. 페더러는 16강에서 제레미 샤르디(31·프랑스·100위)를 2대 0(7-5 6-4)으로 완파했다.

정현은 올해 호주오픈 4강에서 처음으로 페더러와 맞대결했다.

발바닥 물집 부상 탓에 2세트 도중 기권했다.

정현과 페더러의 8강전은 16일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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