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규명

국내 연구진이 인체내 살고 있는 특정 미생물이 천식 등 만성호흡기·알레르기질환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은 14일 한림대 김봉수 교수를 연구책임자로 수행한 학술연구용역과제 ‘만성호흡기알레르기질환과 구강-상기도 마이크로바이옴 상호작용 규명을 위한 기반연구’에서 이 같은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바이옴은 미생물을 뜻하는 ‘Micro (be)’와 생물군계을 뜻하는 ‘biome’의 합성어로 환경내 존재하는 미생물 군집 및 유전자 총체를 의미한다.

연구진에 따르면 상기도에 존재하는 연쇄상구균(Streptococcus)의 비율이 높을수록 1초간 날숨량이 낮았으며, 포도알균(Staphylococcus)의 비율이 높을수록 기관지과민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천식 환자들의 상기도에 있는 특정 미생물은 천식에 영향을 주는 라이신(Lysine)이란 동물성 단백질을 분해할 수 있는 특정 유전자가 결핍돼 있다.

일반적으로 라이신은 미생물에 의해 분해돼 에어로박틴(Aerobactin), 아세토아세테이트(Acetoacetate) 등 최종 산물로 변환되지만, 천식환자의 상기도에 있는 미생물은 라이신을 완전히 분해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 연구진에 의해 확인됐다. 또 천식군의 상기도 미생물의 전체 유전체를 분석한 결과, 기도염증반응(airway inflammation)에 영향을 주는 아라키돈산 대사(arachidonic acid metabolism), 포스파티딜이노시톨 신호경로(phosphatidylinositol signaling pathway), 글리코사미노글리칸 대사경로(glycosaminoglycan pathway) 연관 유전자가 다른 대상군과 유의하게 달랐다.

연구진은 연구결과를 알레르기 분야 상위 저널인 ‘Allergy’ 2018년 3월호에 게재했으며, 앞으로 이를 활용해 천식 예후/예측지표 및 마이크로바이옴 역할 교정 등의 중재를 통한 새로운 치료방법 개발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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