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강원도 평창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바이애슬론 남자 12.5㎞ 좌식 경기에서 한국 신의현이 결승선을 통과 후 아쉬워하고 있다.
13일 강원도 평창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바이애슬론 남자 12.5㎞ 좌식 경기에서 한국 신의현이 결승선을 통과 후 아쉬워하고 있다.뉴시스

 

‘철인’ 신의현(38)이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바이애슬론에서 700m를 더 달리고도 상위권에 드는 투혼을 발휘했다.

13일 평창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패럴림픽 장애인 남자 바이애슬론 12.5㎞(좌식)에서 50분01초9의 기록으로 5위를 했다.

첫날 바이애슬론 7.5㎞(좌식)에서 5위를 한 뒤 다음날 크로스컨트리 15㎞에서 동메달을 따낸 신의현은 겨우 하루 휴식후 두번째 메달 사냥에 나섰다. 하루 만 쉬었지만 피로가 풀렸는지 신의현의 몸은 가벼웠다. 2.57㎞ 첫 사격지점까지 대형을 이끌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첫 사격에서 한 발을 실수해 100m의 페널티를 받았다. 바이애슬론은 사격 한발을 놓칠 때마다 100m 더 돌아야한다. 5위로 떨어졌지만 빠른 주행으로 2위에 올랐다.

그러나 두번째 사격지점에서 5발 중 4발이 과녁을 벗어났다. 강한 바람 탓에 영점을 잡는데 애를 먹었다. 400m를 더 돌면서 순위는 8위까지 곤두박질쳤다.

3, 4번째 사격에서도 1발씩을 놓쳤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마지막 사격을 마치고 2㎞도 채 남지 않은 구간에서 앞선 선수들을 따라 잡으며 5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타라스 라드(우크라이나)가 45분35초5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미국의 대니얼 크노센(46분37초3)과 앤드루 소울(47분08초7)이 2, 3위를 차지했다.

라드와 크노센은 사격에서 실수가 없었다. 동메달을 획득한 소울도 사격 실수는 2발에 불과했다. 신의현은 이들보다 많게는 700m를 더 주행하면서도 경이로운 체력으로 메달권에 근접한 성적을 냈다.

신의현은 14일 크로스컨트리 스프린트(좌식), 16일 남자 바이애슬론 15㎞, 17일 남자 크로스컨트리 7.5㎞(좌식)에도 차례로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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